[공항 인터뷰] 이창용 “안양은 꼭 승격합니다, 울산이 결국 우승한 것처럼”

[공항 인터뷰] 이창용 “안양은 꼭 승격합니다, 울산이 결국 우승한 것처럼”

풋볼리스트 2023-01-03 14: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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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FC안양). 허인회 기자
이창용(FC안양). 허인회 기자

[풋볼리스트=인천] 허인회 기자= 이창용(안양FC)은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울산현대가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을 본 뒤 승격에 대한 확신이 강해졌다.

안양은 3일 2023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태국 후아힌으로 날아가 동계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선수단은 이미 12월 초부터 체력 단련 위주로 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전지훈련지에서는 컨디션을 확실히 끌어올리고, 전술적 완성도까지 가다듬을 계획이다.

인천공항에서 ‘풋볼리스트’와 만난 수비수 이창용의 표정은 유독 밝았다. 이유를 묻자 “휴식기 동안 육아를 열심히 해서 그런가 휴가 가는 느낌”이라고 웃어보인 뒤 “농담이다. 사실은 지금 몸상태가 좋다. 작년 마지막 경기를 치르다가 햄스트링을 다쳐 교체됐는데 완전히 회복됐다. 기초적인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안양은 지난 시즌 승격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다. 수원삼성과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만나 연장전 승부 끝에 패한 것이었다. 이창용도 정신적 타격이 컸다. “승격이 무산되고 처음에는 1년 동안 준비한 게 전부 허무하게 느껴졌다. 내년부터 다시 준비해야 된다는 생각만 하면 너무 힘들었다. 하루 종일 탄식했다. 몸은 코로나 걸린 것처럼 아팠다”고 되돌아봤다.

멘탈을 바로잡을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친정팀’ 울산의 우승 덕분이다. 울산은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무려 3년간 준우승이라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창용은 “울산은 몇 년이나 고통을 이겨내고 결국 우승했다. 이제 겨우 1번 좌절한 나 정도는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우리도 마음가짐을 다시 잡고 일어서야 할 때라고 다짐했다. 대전(하나시티즌)도 마찬가지다. 결국 승격했지 않나. 우리가 작년에는 승격하지 못했지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안양은 꼭 승격한다. 그렇게 되뇌고 정신도 튼튼해졌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창용은 “꿈을 이루려면 글을 쓰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나는 매일 아침 승격을 외치고, 일기에도 쓴다. 성남을 떠날 때 1부 팀에서 뛸 기회도 있었지만 안양으로 온 것은 승격에 대한 도전 때문이었다. 그만큼 간절히 원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힘든 순간도 있고, 내가 선택한 도전에 대해 후회할 수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승격을 외치고 썼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승격을 할 수 있는 방향을 혼자 찾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부터 이창용의 정신력이 무장된 이유가 또 있다. 이창용의 1호팬이 이른 새벽부터 선수단에 간식거리 선물을 돌린 것이다.

이창용은 “비밀인데 사실 그 1호팬은 내 아내다. 우리 선수들 동계훈련 간다고 견과류, 초콜릿 등을 잘 포장해서 준비했다. 참고로 비타민계 에르메스라고 알려진 오쏘몰도 들어있다. 오늘 아침 일찍부터 보내줬는데 선수들 모두 좋아했다. 장모님은 포장이 촌스럽다고 하셨는데 나는 행복했다”고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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