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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배우 엄지원은 1977년생 올해 47세로, 최근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여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상에서는 과거 소속사와의 분쟁 때문에 활동을 하지 못 했던 숨겨진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녀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우연히 찍힌 사진 한 장 덕분에 인생 바뀐 대구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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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은 대학교 1학년 때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친언니와 잠시 놀러갔는데 압구정동에서 찍힌 사진이 패션 잡지에 실리면서 잡지 모델로서 연예계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후 대구방송[TBC] 리포터로 방송에 데뷔하게 됩니다.
1998년 KBS 시트콤 단역으로 출연하기 시작했고, 같은 해 말부터 방송된 MBC 시트콤 '아니 벌써'에서 처음으로 고정배역을 맡았습니다. 1999년 MBC '사랑의 스튜디오'의 코너 '러브러브 쉐이크'의 진행을 김한석와 함께 맡으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KBS '지구용사 벡터맨', MBC 시트콤 '세 친구'에도 출연했습니다.
사실 이 당시까지만 해도 엄지원은 배우보다는 쇼 프로그램 진행자, 방송인으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하였습니다.
2002년 5월에 개봉한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에 작은 역할인 장진영의 직장 동료 김은송 역으로 출연한 후, 그러다 2002년 MBC 아침드라마 '황금마차'에 황순정 역을 맡으며 배우 인생에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는데요.
MBC '황금마차
처음으로 주요 배역을 맡게 되어 시청률은 20%에 달했고 배우 엄지원으로서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CF 광고 등을 찍으며 다양한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엄지원은 갑작스럽게 여러 활동을 중단하고 돌연 잠적하여 당시 많은 화제가 된바 있습니다.
그녀는 최근에서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근황을 나타내며 밝히기 어려웠던 당시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데뷔 20주년' 되서야 밝힌.. "소속사 분쟁으로 활동 못했다 "
유튜브 '엄지원의 엄Tube'
2022년 12월 16일 엄지원은 본인 유튜브 채널 '엄지원의 엄Tube'에는 '배우 엄지원 데뷔 20주년 즐거운 여행이 눈물바다가 된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 엄지원은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가까운 스태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고, 숙소에서 스태프들과 함께 20주년을 축하하는 영상을 감상했습니다. 이어진 스태프들의 선물에 감동한 엄지원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엄지원은 “20년 자식이 태어나면 대학생이지 않냐. 애를 낳으면 대학생이 될 시간 동안에 연기하게 될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진짜 조금만 하다가 말 줄 알았는데 저도 제가 이렇게 오래 하게 될지 몰랐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유튜브 '엄지원의 엄Tube'
이날 엄지원은 힘들었던 순간에 대한 질문에 과거에 겪었던 소속사 분쟁을 언급했습니다. 그녀는 “‘똥개’ 때 작품이 되게 잘 되고 루키였다. 그런데 소속사와의 분쟁 때문에 활동을 못 했던 적이 있다.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2003년 개봉한 곽경택 감독의 영화 '똥개'에 정우성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해당 작품으로 주목을 받으며 엄지원은 같은 해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소속사와의 분쟁이 일어나면서 그녀는 영화 개봉에도 불구하고 모든 홍보 활동을 중단해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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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치고 올라가야 하는 타이밍에 못 치고 가고 한 번 슬럼프를 겪어서 계속 회복을 못 했다고 생각이 됐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에 대해 "그 시즌에 흐름을 타서 순탄하게 올라갔으면 어떻게 하면 됐을까 그런 생각을 진짜 오랜 기간 많이 했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이어 가장 기뻤던 순간에 대해 “딱히 기뻤을 때는 없는 것 같다”라고 답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tvN '작은 아씨들'
엄지원은 “최근에는 ‘작은 아씨들’이 너무 잘돼서 감사하지만, 그것도 너무 기뻐서 기쁨을 주체 못 할 정도는 아니다. 너무 슬퍼도 슬퍼하지 않는 걸 되게 오랜 시간 트레이닝하고 좋을 때 경거망동하지 않아야 한다고 되게 오랫동안 마인드 트레이닝을 해서 그럴 수도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제 2의 심은하'에 속았다
엄지원은 과거 출연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서도 ‘소속사 분쟁’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당시 엄지원은 드라마 '황금마차', 영화 '똥개'를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던 신인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영화 '똥개'
엄지원은 “내가 잘되는구나 싶었다. 그러던 중 만난 매니저가 '너를 심은하로 만들어주겠다. 너를 위해 소속사가 해준 게 뭐 있냐'라는 감언이설로 설득했고, 순진한 마음에 넘어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주일만 모든 연락을 다 차단하고 있으면 정리해놓겠다는 말에 모든 연락을 끊었다. 그 사이 소속사는 3억이 넘는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고, 사기꾼 매니저는 발을 빼고 사라졌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시사회도 못 가고 혼자 울었다"
감독의 진심어린 '사과 편지' 재조명
스포츠한국
그러면서 “영화 '똥개'의 개봉이 다가오고 홍보도 해야 하지만 모든 일정에서 제외됐다. 그래서 시사회도 못 가고 부모님만 가셨다. 저는 집에서 혼자 울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엄지원은 “계약금 500만 원을 받고 들어가 나올 때 6배인 3,000만 원을 물어줬다 사건은 그렇게 종지부 났지만 매니저나 나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 나는 다시 그 소속사로 들어가기도 힘들어졌다”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어 “문자가 왔었다 '아무리 능력 없는 매니저라도 사람을 키우는 것이 어렵지, 사람 하나 죽이는 것은 쉬운 일이야'라는 글에 많이 놀랐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 서로 웃으며 안부를 전할 만큼 잘 풀렸다. 저도 그만큼 성숙해졌다”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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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방송에서는 엄지원이 언급한 영화 '똥개' 감독인 곽경택의 편지도 공개됐습니다. 곽경택은 “처음 '똥개' 오디션장에 들어섰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너는 딱 내가 찾던 정혜였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또한 “네가 오디션장의 문을 열고 들어설 때 나에게는 후광이 비쳤다 설렘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졌고 너의 한 모습 한 모습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이후 정혜로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라며 엄지원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소속사 분쟁을 겪던 엄지원을 홍보 일정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곽경택은 “내가 너무 가혹한 처사를 했던 것 같다. 시사회 때 오신 너의 부모님들께 제가 직접 무대에 올리지 않는 이유를 말하자 오히려 부모님들은 내 입장을 위로해 주며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영화를 보면서 (엄지원 부모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나도 안타까움을 느꼈다. 네게 섭섭했던 내 처사에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습니다.
엄지원 인스타그램
이어 “그 후로 보란 듯이 여러 작품을 통해 느낌 있는 여배우로 이미지를 차츰 굳혀 나가는 너를 보며 흐뭇한 생각이 들었다. 항상 여주인공을 캐스팅할 때는 네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좋은 작품 멋진 역할로 또 한 번 함께 만나자”라고 덧붙였습니다.
엄지원은 사기꾼 매니저로 인해 고충을 겪었지만, 곽경택 감독의 말대로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과 매력을 인정받아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작은 아씨들'에서 또 한 번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차기작으로 '잔혹한 인턴'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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