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빗장 푼 중국…경제 영향은

코로나 빗장 푼 중국…경제 영향은

아시아타임즈 2023-01-05 15:05: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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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최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 지침을 대대적으로 완화하면서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기하흡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불러와 회복세가 지체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2분기부터는 경기가 반등하면서 세계경제에 활력이 돌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image 중국발 입국자 모두에 대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고강도 방역 대책이 시작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이 입국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큰폭 완화하기 시작했다. 핵산검사(PCR) 의무화 폐지, 확진자 자가격리 허용 등의 10개 방역 완화하면서 재개방을 확대했고, 지난 25일부터는 확진자 수 발표를 중단했다. 또 격리 기준 완화, 고위험지역 봉쇄기간 단축, 학교 등교 정상화 등으로 지침을 변경하고 이달 해외 입국자의 시설 격리를 폐지하고 홍콩과의 국경재개방을 시행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경기 하방압력과 시민 반발 등에 대응해 상당 수준의 위드 코로나 정책을 단행한 결과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방역 통제 부담이 배가된 영향이다. 경기 하방압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장기간 이어온 제로 코로나 정책 피로감이 대규모 시위 등 사회불안을 촉발하면서 정부가 봉쇄 해제를 당초 전망(내년3월)보다 일찍 단행한 것이다. 

방역지출 급증과 봉쇄에 따른 세입 감소 등으로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재정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봉쇄정책의 막대한 불만과 높은 경제적 비용(GDP의 약 5%)이 이익을 압도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12월 중에만 인구의 18%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 결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의약품 사재기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2개월 내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새로운 변종이 출현할 경우 확진자가 재차 급증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우선 전체 노동자의 40%인 농민공들이 춘절 연휴 기간 농촌으로 귀향할 경우 현재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확산세가 의료인프라가 취약한 농촌으로까지 전이되면서 2차 파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홍콩, 대만의 경우를 통해 볼 때 향후 확진자 수가 일일 1300만명에 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농촌의 경우 인구당 병상수 및 의사 수가 도시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므로 치료가 늦어져 중증으로 발전할 경우 의료지출 급증에 따른 도농간 불평등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인구가 14억명으로 매우 많고 대다수 사람들이 1년 이상 전에 백신을 맞는 등 면역력이 낮아 오미크론을 대체할 변종이 등장하기 용이하며, 전파력 높은 변이 출현시 의료시스템과 경제 모두에 상당한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는 감염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중국은 올해 1분기까지 소비를 중심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의료불안 등에 따른 경기 하방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 위드 코로나 정책을 채택한 대다수 국가에서 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이동성 지수가 재개방 직후에 오히려 하락하는 등 단기적으로 내수가 위축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이는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3~6개월간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세계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중국·유럽연합(EU)의 경기가 둔화하며 전세계 3분의 1 지역을 경기 침체가 강타할 수 있다"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3%(4.09달러) 떨어진 72.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급증하는 중국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중국이 방역 규제 완화 방침을 뒤집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영향이다. 

다만 내년 2분기부터 재개방 및 경기부양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빠른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국이 오는 3월 양회 이후 내수 진작 등을 위해 확장적 재정·통화정책 기조를 본격화할 전망이므로 2분기부터 빠른 경기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소비와 달리 생산의 경우 대규모 확산이 예상되는 춘절에는 비수기이므로 확산에 따른 피해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정부가 부동산기업 추가지원, 지방 특별채 발행 한도 상향 등의 부양조치를 인적 개편이 완료되는 3월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 등은 중국 당국이 질서있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완료할 경우 5% 이상의 견조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코로나 확산세가 내년 중반 이전에 진정될 경우 이른 재개방과 친성장 기조 등에 따른 경기활성화에 힘입어 성장률이 상향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올해 중국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개선되는 가운데 4%대 후반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리오프닝의 원활한 진행 여부가 올해 중국경제 성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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