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의 은행]㊥거센 외풍에 흔들리는 비애

[격변의 은행]㊥거센 외풍에 흔들리는 비애

아이뉴스24 2023-01-08 07:05: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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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시중은행들의 세대교체 바람에도 여러 이유로 관료 출신 올드보이나 외부 인사 영입으로 기우는 은행도 있다. 다양한 경험으로 능력이 입증된 외부 인사 재평가도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론 내부에서 대체 인력을 찾지 못해 고육책으로 영입에 나서고 있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선임하면서 관료 출신 올드보이를 선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진옥동 전 행장을 회장으로 내정하면서 세대교체를 선택했다. 하나금융지주도 계열사 수장을 일제히 교체했다. Sh수협은행과 기업은행 또한 김성태 행장을 통해 세대교체에 합류했다. 모두 내부 출신이다. 남은 곳은 BNK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다.

BNK금융지주 사옥 [사진=BNK금융]

◆ 외부 출신에 밀려나는 내부 인재들

BNK금융지주는 지난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를 6명으로 압축했다. 회장 후보에는 위성호 전 하나은행장과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이 포함됐다. 이들을 제외한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는 내부 출신이다.

이중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2019년 신한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에 올랐던 인물이다.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은 하나은행 출신이다.

두 사람 모두 다른 은행 출신으로 그동안 후보군으로 비중 있게 거론되진 않았지만,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등을 두루 섭렵하고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경험을 재평가받으면서 강력한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 당국과 갈등으로 출발선에 서지도 못한 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3월 25일이다. 금융당국은 손 회장에 라임 사태에 따른 책임을 물어 문책 경고 징계를 하면서 연임을 막았다. 손 회장이 연임하려면 가처분 소송과 본안 소송을 해서 이겨야 한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이사회는 최근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소송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행정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우리금융지주는 수장을 교체해야 하는 만큼 외부 인사가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전직 관료 출신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5일에도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에 "소송 제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놓고 압박해 우리금융 안팎이 여전히 시끄럽다. 다른 경쟁 회사들은 조직을 정비하고 출발했는데, 우리금융그룹은 앞으로도 한 달 가까이 수장 문제로 출발선에 서기 힘든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송을 고집하면 당국과의 관계에서 조직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걱정하면서도 "우리금융 내부에서도 눈에 띄는 후보들이 보이지 않아 조직으로서는 진퇴양난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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