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화려하게 막내린 ‘엔데믹 CES’ …‘모빌리티·초연결’ 대세

[CES 2023] 화려하게 막내린 ‘엔데믹 CES’ …‘모빌리티·초연결’ 대세

소비자경제신문 2023-01-09 16:52:54 신고

3줄요약

세계 최대 IT 전시회로 자리잡은 ‘CES 2023’이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렸다.

올해 참가 기업은 약 2400여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중국 기업 수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2020년 1200개사 대비 2023년 반토막 이상으로 줄은 500개사였다. 국내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LGU+, SK텔레콤, 롯데면세점, HD현대, 신한은행, S-OIL, 한국수자원공사, 인천공항공사와 스타트업 273여개사 등 총 469개사가 자리를 빛냈다.

한편 거대 정보기술 기업(빅테크)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이 3년만에 CES에 부스를 마련했다. 빅테크 3사는 작년 그리고 2020년 코로나 위험으로 인해 온라인 전시로만 참여했다.

CES 주최측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코로나 시국이 한창이던 CES 2022 대비 올해는 규모가 70%가량 더 커졌고 참석자 수는 약 11만 5000여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번 CES 2023을 관통하는 주제어는 ‘초연결·모빌리티’였다. CES 2023에서 돋보였던 기업 면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삼성전자(왼쪽)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140억개에 달하는 다양한 커넥티드 기기들을 원활하게 연결해 사람들의 일상과 지구 환경을 위해 많은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기술 비전을 소개했다. LG전자는 HCA 무드업(오른쪽)을 소개해 인기를 모았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자(왼쪽)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140억개에 달하는 다양한 커넥티드 기기들을 원활하게 연결해 사람들의 일상과 지구 환경을 위해 많은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기술 비전을 소개했다. LG전자는 HCA 무드업(오른쪽)을 소개해 인기를 모았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자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140억개에 달하는 다양한 커넥티드 기기들을 원활하게 연결해 사람들의 일상과 지구 환경을 위해 많은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기술 비전을 소개했다. 이를 위해 DX부문에서 절반에 가까운 임직원들이 커넥티드 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집안에서의 초연결 경험을 보다 용이하게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스마트싱스 허브 ‘스마트싱스 스테이션(SmartThings Station)’을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작고 편리한 스마트싱스 허브로 무선 충전기에 내장돼 있는 형태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스마트 홈 IoT 연동 표준인 매터(Matter)를 지원함으로써 삼성전자·구글·아마존·애플 등 다양한 제조사들의 스마트 홈 관련 기기를 쉽게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를 이용해 타사 가전을 제어하고, 타사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해 LG 가전이 제어되는 모습을 시연했다. CES 2023 전시장 내 마련된 HCA 부스에 무드업 냉장고, 워시타워, 에어로타워, 벽걸이 에어컨 등 4개 제품을 전시했다. 관람객은 이 제품들을 포함한 HCA 회원사의 제품을 제조사가 아닌 회사의 스마트홈 플랫폼에 등록하고 제어하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

예를 들어 타사 플랫폼에 무드업 냉장고를 등록해 냉장고 온도를 확인하거나 에어로타워를 등록해 제품을 켜고 끌 수 있다. 또 LG 씽큐 앱에 타사 세탁기를 등록해 남은 세탁 시간을 확인하거나, 스마트 온도조절계를 등록해 공조장치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SK텔레콤(사진 왼쪽)은 실감나는 K-UAM(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가상 체험 프로그램으로 참관인 눈길을 끌었다. CES 2023 전시부스에서 소개한 PQC '카페이' 서비스 영상 중 발췌본(오른쪽) [사진=SK텔레콤·LG U+]
SK텔레콤(사진 왼쪽)은 실감나는 K-UAM(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가상 체험 프로그램으로 참관인 눈길을 끌었다. CES 2023 전시부스에서 소개한 PQC '카페이' 서비스 영상 중 발췌본(오른쪽) [사진=SK텔레콤·LG U+]

SK텔레콤(이하 SKT)은 실감나는 K-UAM(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가상 체험 행사로 참관인 눈길을 끌었다. SKT는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이번 CES에서 환경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도심항공교통 체계가 정착된 미래도시를 가상공간에 구현해 주목받았다.

관람객들이 승객 4명이 탑승하는 실물 크기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좌석에 올라 VR 헤드셋을 착용하면 2030년 미래 부산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부산역에서 이륙해 동백섬으로 비행하는 동안 업무 일정과 회의 자료를 확인하는 동시에 인공지능의 안내에 따라 환승 교통편을 예약하고 여행에 어울리는 음악도 들을 수 있다.

SKT는 이번 CES에서 SK그룹 8개사가 넷제로(Net Zero)를 주제로 함께 꾸민 전시관에 참여했다. UAM, AI반도체 ‘사피온(SAPEON)’,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Virtual Power Plant)를 연계한 친환경 기술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CES 2023에서 양자내성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이하 PQC)를 적용한 커넥티드카 보안기술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LG전자와 함께 PQC를 적용한 전장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0월부터 암호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 PQC PUF칩 및 응용서비스 개발 전문기업 ICTK, LG전자와 협업해 공동 개발한 결과물로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PQC 기술을 활용한 ‘카페이(Car Pay)’ 서비스도 시연했다. LG유플러스가 개발 중인 카페이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카드나 휴대전화 없이도 차량 내부에서 간단한 생체인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PQC 기술이 차주의 개인 및 결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환경 속에서 차량 외부의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결제할 수 있다.

플랫폼 ‘시나몬’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부스 모습[사진=신한은행]
플랫폼 ‘시나몬’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부스 모습[사진=신한은행]

IT제조사·통신사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회 부스에 국내 금융사도 참전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국내 금융권 ‘CES 2023’에 참가해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소개했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협력업체와 AI 뱅커로 공동참가 했으며 올해는 핀테크 카테고리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시나몬’은 은행 시스템과 직접 연계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국내 금융권에 적용되는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클라우드 위에 금융권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환경을 별도 구축했다.

또한 은행이 보유한 다른 플랫폼 서비스와 금융 데이터의 연계가 가능한 메타버스로 경쟁력을 갖췄고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인정받아 이번 전시에 참여요청을 받았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글로벌 빅테크사들이 차린 부스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모빌리티·자동차’였다.

구글은 지난 5일 자동차 디지털 키를 공유한 가족 등 지인이 다가오면 스스로 문을 열어주고, 주행 중 여러 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 새 기능을 공개했다.[영상=구글]

구글은 자동차 전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오토’의 개선된 디자인과 새로운 기능들을 공개했다. 가장 대표적인 건 디지털 차 키 기능이다. 디지털 차 키를 가지고 있는 운전자는 차 운전석에 근접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기능이다. 구글은 직접 제조한 픽셀폰이나 아이폰을 활용해 디지털 차 키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운전자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고 도착 예정시간을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친구·가족에게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래도 음성 명령어로 들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아마존은 파나소닉과 파나소닉의 ‘SkipGen’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기술 통합을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휴로 고객들은 애플 카플레이에서 알렉사와 시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고객에게 아이폰 기능과 알렉사를 통한 차량 내부 제어 등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와 유연성을 제공하게 됐다.

아마존의 알렉사 오토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Alexa Auto Software Development Kit)는 SkipGen 통합 기능을 제공하여 고객이 13만개 이상의 맞춤형 알렉사 스킬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는 자동차 제어 기능 사용자 정의, 스마트 홈 장치 모니터링 및 제어, 날씨 보고, 오프라인 미디어 재생 및 탐색 등이 포함된다.

미국 현지 행사장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왼쪽)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고객 및 파트너사가 메타버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 등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사 기술을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가 내장된 링크앤코(Lynk & Co) 01 모델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오른쪽)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미국 현지 행사장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왼쪽)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고객 및 파트너사가 메타버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 등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사 기술을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가 내장된 링크앤코(Lynk & Co) 01 모델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오른쪽)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 및 파트너사가 메타버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 등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사 기술을 소개했다.

MS는 북미 최대 트럭 제조사 DTNA(Daimler Truck North America)는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공급망 전체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공급망 플랫폼(Microsoft Supply Chain Platform)을 활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가시성을 개선, 다운타임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였다. 또 중국 자동차 제조사 링크앤코(Lynk & Co)는 생산성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01’ 모델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에 고유한 내장형 미팅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사용자가 이동 중에도 팀즈(Microsoft Teams) 미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새로운 차원의 차내 경험을 제공한다.

한편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 내 마련된 메타(구 페이스북) 부스로 일반인과 기자는 출입할 수 없었다. 메타는 부스에서 고개사와 만나기 위한 장소로 사용하고 있기에 참관인 내방이 어렵다고 안내했다. 애플은 CES 2023에 부스를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문재호 기자]
[사진=문재호 기자]

소비자경제신문 문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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