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밥상물가 속 올해도 설 차례상 비용 부담 크다

치솟는 밥상물가 속 올해도 설 차례상 비용 부담 크다

한라일보 2023-01-09 17:00: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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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계속되는 고물가 속에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얼마나 들까. 밥상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 차례상 준비에 30만원이 넘는 돈을 써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지난 5일과 6일 제주시내 재래시장에서 과일류, 채소류, 육류, 해산물류, 가공품 등 설 제수용품 26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30만263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차례 비용(30만1320원)에 견줘 0.4%(1310원) 오른 수치다.

품목별 가격을 보면 지난해 설 명절에 견줘 11개 품목이 상승했고 9개 품목이 하락했다. 6개 품목은 비슷했다.

가격이 가장 많은 오른 품목은 31.0% 오른 두부(국산 4모·1만1600원)였다. 이어 깐 대파 28.6%(1단·2800원), 밀가루 27.2%(2.5㎏·5910원), 노지감귤 25%(1㎏·4000원), 무 25%(1개·2000원) 각각 올라 그 뒤를 이었다.

과일류(7개 품목) 구입비는 지난해보다 3.2% 하락한 7만945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는 작황 호조로 가격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설이 가까워질수록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사과(5개)와 배(5개) 가격은 각각 2만원, 밤(1㎏) 가격은 1만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단감(5개) 가격은 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3.3% 하락했다. 대추(300g)와 곶감(10개) 가격은 각각 6450원, 1만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6.3%, 3.8% 내렸다.

나물채소류(7개 품목)의 경우는 대체로 가격 안정세를 보이면서 구입비가 지난해 설 명절보다 7.3% 하락한 2만7500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시금치(400g) 가격은 3200원으로 지난해보다 6.3% 상승했다. 도라지(400g) 가격도 1만원으로 10% 올랐다.

콩나물(1㎏) 가격은 1500원, 애호박(1개) 가격은 20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젖은고사리(400g) 가격은 66.7% 하락한 4000원이다.

육고기, 달걀, 해산물류(6개 품목) 구입비는 지난해 설 명절보다 1.4% 하락한 13만8270원이 들 것으로 전망됐다.

돼지고기(오겹살 1㎏) 가격은 3만500원으로 1.6% 올랐다. 소고기(산적용 1㎏) 가격은 5만9270원으로 지난해보다 1.1% 하락했다. 달걀(일반란 10개)은 2700원으로 지난해보다 29.6% 내렸다.

옥돔(국산 1마리) 가격은 2만5800원으로 3.7% 하락했다. 어황 부진으로 연중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오징어(2마리)과 동태포(500g)는 각각 1만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공식품류(6개 품목) 가격은 지난해 설 명절보다 13.6% 오른 5만7410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가래떡(1㎏)과 팥시루떡(2개) 가격도 각각 1만원, 1만200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2.5%, 5.6% 올랐다.

제주상의는 "지난해 8월 농수축산물의 물가가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향세를 보이면서 채소, 과일류, 육류 등의 주요 성수품의 공급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하지만 고물가·원자재 가격 상승의 장기화로 인해 밥상물가가 이미 크게 오른 상태인데다 설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자체·관련 기관의 수급 조절을 위한 물가 안정 대책이 적극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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