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저가 강세' 인도시장 겨냥한 이유

애플, '중저가 강세' 인도시장 겨냥한 이유

아이뉴스24 2023-01-09 17:0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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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강자인 애플이 인도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인도 시장은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지만, 프리미엄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는 점에서 시장 공략에 적극 드라이브를 거는 분위기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1분기 내로 인도 뭄바이에 애플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인도 내 1호 애플스토어가 들어서는 것이다.

애플은 최근 인도에서 소매점 직원 채용공고를 내는 등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모집 대상은 기술 전문가, 비즈니스 전문가, 고위 관리자, 매장 등 12개 직군이다.

'애플 잠실' 전경 [사진=서민지 기자]

당초 애플은 지난 2021년 인도에 애플스토어를 열 예정이었지만, 계획이 밀리면서 온라인 매장만 오픈한 상태였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0년 2월 "내년 인도에 애플스토어를 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는 14억 명의 인구를 보유,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60%대에 그쳐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21%, 삼성전자는 19%의 점유율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비보(14%), 리얼미(14%), 오포(10%)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프리미엄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애플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3만 루피(약 45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군의 점유율은 12%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지난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최고 점유율인 5%를,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4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아울러 '아이폰13'은 애플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출하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 프리미엄 제품은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주요 업체 중 유일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저렴하거나 아예 값비싼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가 몰리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다.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는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를 이어가고, 이외에 소비자들은 최대한 저렴한 제품을 찾기 때문이다.

아이폰15 시리즈 예상 이미지 [사진=애플인사이더]

중저가 제품 선호도가 높은 중국, 동남아시아에서도 프리미엄 제품군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14를 출시한 이후 7주간(9월 21일~10월 30일)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15% 역성장했지만, 애플은 9% 성장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시장의 경우 지난해 3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400달러 이상)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10% 줄었는데, 고가 제품에 수요가 몰린 것이다.

피터 리처드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중국 경기 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회복이 더딜 것"이라며 "제조사들은 중저가보다 프리미엄 부문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봤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올해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7천500만 대로 전년 대비 10% 성장이 예상된다.

애플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생산지를 다각화하기 위해 인도에서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기도 하다. JP모건은 올해 아이폰 생산량의 6%가 인도에서 생산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생산량이 늘며 오는 2025년에는 인도가 전체 아이폰의 25%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데다 프리미엄 시장도 확대되고 있어 선점이 중요한 곳"이라며 "특히 중국의 경우 정치적 리스크가 많기 때문에 인도 등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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