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금융생활] 경기하락 시기에는 ‘금’ 투자 고려해볼만

[슬기로운 금융생활] 경기하락 시기에는 ‘금’ 투자 고려해볼만

소비자경제신문 2023-01-09 17:54:08 신고

3줄요약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국제 금값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9.90달러) 오른 184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서울 종로 한국금거래소.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국제 금값이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19.90달러) 오른 184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서울 종로 한국금거래소. [사진=연합뉴스]
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경영학박사

2023년 새해 들어서도 경기선행지수인 국내외 주가지수를 보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 반도체업체들의 재고자산이 급증하고 영업이익은 급감하는 등 산업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각 국가 중앙은행들의 올해 통화정책은 금리인상 속도는 늦추겠지만 금리인하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자금난에 처할 기업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는 금리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난으로 건설업체들과 PF(Project Financing) 대출을 많이 한 증권회사들이 유동성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 경기하락기가 미국에 비해 더 오래 지속될 전망이다.

2023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1.5∼2.0%다. 기관별 전망을 보면 기획재정부 1.6%, 한국은행 1.7%, KDI 1.8%이며, 해외기관들은 OECD 1.8%, IMF 2.0%, ADB 1.5%이다.

IMF에 의하면 세계경제성장률은 2021년 6.0%에서 2022년 3.2%, 2023년 2.7%로 떨어지며, 미국 경제성장률은 2021년 5.7%에서 2022년 1.6%, 2023년 1.0%로, EU 경제성장률은 2021년 5.2%에서 2022년 3.1%, 2023년 0.5%로 하락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에 영향이 큰 중국 경제성장률은 2021년 8.1%에서 2022년 3.2%, 2023년 4.4%로 전망되지만 Zero 코로나 폐기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로 4% 아래로 떨어질 우려도 있다.

주식은 경기상승기나 경기회복이 예상될 때 주식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채권은 시장금리가 상승한 후 금리 하락기로 접어들었을 때 매입해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으므로 경기하락기에 투자해서 높은 수익을 낼 투자대상은 흔치 않다. 인플레이션에 대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은 ‘금(金)’이다. 2차 오일쇼크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침체가 왔을 때마다 금값이 크게 오르는 상황이 나타났다.

또한 금 가격은 통상적으로 달러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역의 관계를 갖고 있어서 달러가 약세일 때 금 가격은 오른다. 1971년 미국 닉슨대통령 정부가 금본위제를 폐지한 뒤 달러가치가 떨어질 때마다 투자자들은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금에 몰렸다. 달러가격이 1% 내릴 때 금값은 1% 오르는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따라서 금 투자는 경기가 어려울 때 안전자산 역할을 하므로 올해처럼 경기하락이 전망되는 시기에는 금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금에 투자하는 첫째 방법은 금반지, 금목걸이, 골드바처럼 금 실물을 금 거래소에서 매입해서 보관한다. 금 실물 보유는 실물을 갖고 있어서 마음의 위안이 되지만 보유량이 많아지면 보관 장소 관리가 어렵고 분실위험이 있으며, 금을 매입할 때 부가가치세를 지급해야 하므로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좋지 않다.

두 번째 방법은 은행이나 증권회사에서 골드뱅킹(=금 통장)을 개설하거나 금 펀드를 매입하는 간접투자방법이다. 금 통장은 투자자가 계좌에 돈을 입금하면 현재 시세의 금으로 환산해서 보유하는 구조이다. 실제로 금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가 가진 금의 가치가 통장에 기록된다. 0.01g 단위로 매매할 수 있어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하기에도 용이하다. 필요할 때마다 입금하거나 인출해서 수익을 내지만 수수료가 비싼 것이 단점이다.

세 번째 방법은 증권회사에 증권계좌를 개설해서 주식을 사고파는 것처럼 한국거래소에서 금 선물을 매매하는 방법이다. 금 선물은 현금결제방식으로서 거래시점에 예측한 금 가격과 만기일에 형성된 금가격의 차액을 주고받는 상품인데, 선물은 만기가 단기이므로 장기투자를 할 수 없는 단점을 갖고 있다.

네 번째 방법은 금 ETF가 있으므로 한국거래소나 뉴욕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국내외 ETF를 매매하는 방법이다. 일반 ETF처럼 매매가 간편하고 금 통장/펀드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매매차익에 대해서 15.4%의 배당소득세를 지급해야 한다.

[자료=김선제 교수]
[자료=김선제 교수]

달러지수는 세계 주요 6개 통화인 유로화,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의 가치에 경제규모에 따른 가중치로 산출한 값을 미국 달러와 비교한 지표이다. 1973년 3월 값을 100으로 하여 미국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에서 작성한다. 달러지수는 2022년에 최저는 94.63p, 최고는 114.78p였으며, 2021년에는 최저지수가 89.86p를 기록했다.

국제 금 가격은 2022년 3월 8일 고점가격인 2051달러를 찍고 꾸준히 하락했는데, 경기침체 우려와 달러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 가격은 2022년에 최저 1622 달러, 최고 2051 달러로 최저와 최고의 폭이 429 달러였으며, 2020년은 최저 1471 달러, 최고 2064 달러로 최저와 최고의 폭이 593 달러나 되었다.

금 가격의 최저/최고 폭이 400∼500 달러이므로 금에 대한 투자시기를 잘 선택하면 연 20% 이상의 수익률을 획득할 수 있다. 현재의 금 가격은 2022년도 최저점 대비 15% 높은 수준이기는 하나, 최고점 대비 10% 낮은 수준이어서 금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금 1온스당 가격이 2100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분석방법의 기술적 분석지표 중에서 필터기법이 있다. 필터기법은 일정기간 동안 최저가격에서 일정비율 이상으로 상승하면 매입하고, 최고가격에서 일정비율 이하로 하락하면 자동적으로 매도하는 투자기법이다. 필터란 매입과 매도를 결정하는 일정비율의 상승폭 혹은 하락폭을 말한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으므로 투자자가 보유한 자금력과 분석능력을 고려해서 적절한 투자방법을 선택한 후에 달러지수와 금가격의 움직임을 관찰해서 필터기법을 활용하여 연간 최저점에 근접했을 때 매입해서 최고점에 근접했을 때 매도하면 목표한 적정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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