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온라인 공채 일정 쪼개진 농협은행…형평성 문제 없나

[기획] 온라인 공채 일정 쪼개진 농협은행…형평성 문제 없나

더리브스 2023-01-09 18:32: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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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사진=김은지 기자]
NH농협은행. [사진=김은지 기자]

NH농협은행에서 처음 실시하게된 온라인 공채시험 일정이 서버 다운 사고로 일부 연기된 가운데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기존에는 같은 날로 예정됐던 오전 타임과 오후 타임 시험 일정이 일주일 차로 나뉘면서다.

이에 오전 시험 예정자는 오후에 시험을 완료한 지원자보다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이 보다 확보된 셈이 됐다. 같은 날 오전 시험 시간은 온라인 시험 서버 문제로 시험 진행이 불가했다.

사측은 지역별로 시험 시간과 문제가 모두 다르다는 입장이지만 지원자들에게 시험 준비 기간이 다르게 주어진 셈이기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오전 시험 응시자 서버 오류로 시험 진행 불가


농협은행이 진행한 첫 온라인 공채시험에서 서버 오류가 발생해 일부 지원자들은 예정된 날짜보다 미뤄진 일시에 시험을 보게 될 예정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8일 온라인으로 6급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을 진행했지만 오전 타임에 ‘서버 다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지원자들은 해당 시간에 온라인 필기시험 웹페이지에 접속하지 못하거나 접속 후 화면이 멈추는 등 오류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 측은 접속장애가 발생한 원인으로 온라인 채용전문업체가 운영하는 서버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농협 서버 에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대행업체에서 운영하는 해외 서버 클라우드 접속 지연 등 문제가 발생했고 농협 서버 에러가 아니다”라며 “(은행에서) 온라인 시험을 준비할 때 토요일에 IT 코딩 테스트를 했는데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대책으로 농협은행은 온라인 시험 접속 웹페이지 오류가 발생했던 오전 필기시험 응시 대상자들의 시험 일자를 오는 14일로 연기했다.


‘일주일 공부 시간 더 생겼다’ 형평성 논란 제기


다만 시험 날짜가 연기된 오전 타임 응시 대상자와 달리 오후 타임 시험은 계획대로 진행돼 이들 사이에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농협은행은 당일 오전 오류가 발생했던 서버를 복구한 후 오후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에 오전 타임 응시자들은 일주일의 공부 시간이 더 생긴 반면 오후 타임 응시자들은 일주일 먼저 시험을 보게 됐다는 지적이다.

다만 농협은행은 오전에 시험 본 지역과 오후에 시험을 본 지역이 달라 같은 지역의 지원자 사이에서 시험 시간이 달라지는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역 단위, 지역별로 채용하기 때문에 시험 연기가 돼도 채용 관련한 응시자끼리는 준비 기간이 똑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일 오전 시험 대상자는 경기‧충북‧충남‧전북‧전남‧대전‧광주 지역 지원자들이었고 오후엔 강원‧경북‧경남‧서울‧부산‧대구‧울산 지역의 시험이 예정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 관계자 “문제 서로 상이…형평성 문제 없다”


여기에 이미 시험을 본 오후 응시자들이 문제를 유출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는데, 이에 대해 농협은행은 각 지역마다 응시되는 문제가 달라 먼저 시험을 응시한 지원자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역마다 채용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문제도 다르다”며 “문제가 전혀 상이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응시자의 입장에서 보면 시험이 미뤄진 응시자들과 달리 의도치 않게 시험을 먼저 마친 지원자들의 경우 여전히 불만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형평성 문제가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코로나 사태가 한참일 때 비대면으로 신입행원 관련 채용 과정을 진행한 적 있는데 특별히 이상은 없었다”면서도 “(같은 날로 예정된 시험 시간이 달라지면) 먼저 시험을 본 분들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충분히 생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향후에도 온라인 시험을 계속 진행할 것인가에 대한 더리브스의 질의에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시험을 준비한 취지 자체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활성화됐기 때문에 안전성과 접근성의 문제로 준비한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앞으로도 온라인 시험을 진행할 지 여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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