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인생' 美 공화당 의원, 이번엔 '백인 우월주의' 암시 논란

'가짜 인생' 美 공화당 의원, 이번엔 '백인 우월주의' 암시 논란

데일리안 2023-01-09 20:0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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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산토스 의원, 하원 의장 선출 투표장서 논란의 손 모양

조지 산토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지난 5일 하원의장 선출 투표에서 투표하는 모습. ⓒ UPI/연합뉴스 조지 산토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지난 5일 하원의장 선출 투표에서 투표하는 모습. ⓒ UPI/연합뉴스

학력과 경력 등을 날조해 당선돼 조사를 앞둔 조지 산토스 미국 공화당 의원이 이번에는 백인우월주의를 뜻하는 손 모양을 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매체에 따르면 산토스 의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 신임 하원 의장 선출을 위한 10차 투표에서 오른손을 들어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의장에게 한 표를 던질 때 왼손을 몸 안쪽으로 뉘인 채 '오케이'(OK) 사인을 만들어 보였다.

이를 두고 미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은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들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펼치는 손 모양은 일반적인 '오케이'라는 의미 외에 '백인의 힘'(White Power·WP)이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7년 극우 온라인 게시판 '포챈'(4chan) 이용자들이 이 손짓이 'WP'를 의미한다고 거짓으로 주장하기 시작했는데, 그 뒤로 실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이 손 모양을 상징처럼 사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논란에 리치 토레스(뉴욕) 민주당 하원의원은 "조지 산토스는 2개 인종이 아니라 3개 인종이 섞인 사람"이라며 "그는 라틴계, 흑인, 백인의 힘까지 가지고 있다"고 비꼬는 글을 올렸다. 대담에 출연한 정치평론가 팀 밀러도 방송에서 "그는 그냥 손가락을 모으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지만 굳이 이걸 해석하지 않더라도 산토스에게 나쁜 점은 엄청나게 많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 선거에서 뉴욕주 롱아일랜드 북부·퀸스 북동부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산토스 당선인은 당시 자신을 '브라질계 이민자 가정에서 자라 월가의 유수 기업에서 일한 금융인이자 반려동물 구조에 앞장선 동물 인권 활동가'로 소개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그가 다녔다던 뉴욕 바루크대 등 두 곳은 산토스의 등록 사실이 없다고 밝혔으며,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도 산토스라는 이름의 직원이 근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범죄 전력이 없다는 말도 거짓으로 브라질에서 사기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드러났다.

의혹이 확산하자 산토스는 "대학을 졸업한 사실이 없다"며 "내가 경력을 부풀린 것에 대해 실망을 안겼다면 사과한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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