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에 찍힌 中 화장장 보니…“24시간 풀가동해도 장사진”

위성사진에 찍힌 中 화장장 보니…“24시간 풀가동해도 장사진”

데일리안 2023-01-10 21: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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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베이징의 한 화장장에서 직원들이 시신을 컨테이너로 옮기고 있다. ⓒ AP/연합뉴스 지난달 17일 베이징의 한 화장장에서 직원들이 시신을 컨테이너로 옮기고 있다. ⓒ AP/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중국의 주요 도시 화장장 주변은 바삐 오가는 차량들과 대기 줄로 가득찬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중국 화장장과 장례식장을 찍은 위성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중국 주요 도시 화장시설은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으로 포화 상태다.

WP는 베이징과 윈난성 쿤밍, 장쑤성 난징, 쓰촨성 청두 등 중국 주요 도시에 있는 화장장 4곳을 지난달 6일과 24일 각각 찍은 위성사진을 비교해 제시했다. 이 사진들은 미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찍은 것이다.

중국 당국의 방역규제 완화 하루 전인 지난달 6일 한산했던 모습과 달리 같은달 24일 사진은 이들 화장장 주변에서 사람과 차량 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차들이 줄을 지어 대기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WP는 전했다.

스티븐 우드 맥사 테크놀로지 선임이사는 "지난 몇 년간의 비슷한 시기와 비교해 보면 최근 한 달간 중국 도시의 많은 장례식장과 화장장에서 교통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구이저우성에 있는 한 장례식장의 접수 담당 직원은 “지난달 마지막 2주간 매일 시신을 250구씩 처리했다”며 “이는 코로나19 방역완화 조치 이전의 하루 최고치보다 2배 이상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신 안치실은 모두 꽉 찼으며 소각시설은 하루 24시간 가동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난징의 한 장례식장을 이용한 주민 진모씨는 “그의 할아버지 시신을 화장시설로 옮기기까지 꼬박 하루를 대기했다”고 말했다. 그가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삭제한 동영상에는 긴 승합차 행렬과 화장장 위 하늘을 가득 메운 연기 기둥이 찍혔다. 진씨가 공유한 다른 동영상에서 해당 시설로부터 300m 이상 떨어진 길까지 승합차들이 줄을 선 모습을 확인했다고 WP는 전했다.

청두의 한 장례식장은 화장과 함께 제공하던 장례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시신을 화장하기 전 유족들이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을 단 2분만 허락하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모습은 중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정부 통계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WP는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각종 방역규제를 해제한 12월 7일 이후 자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40명 미만이라는 주장하고 있다.

중국 방역 당국은 그동안 폐렴과 호흡부전으로 숨진 경우만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해 발표했는데, 이 같은 통계가 실상과 다르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달 말부터 관련 통계 발표를 아예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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