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경쟁] 장고 들어간 나경원, 과연 출마할까...비윤 구심점 역할 주목

[與 당권경쟁] 장고 들어간 나경원, 과연 출마할까...비윤 구심점 역할 주목

아주경제 2023-01-10 21:13: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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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한국보육진흥원 주최로 열린 '저출산시대, 미래를 향한 열린 공감 콘퍼런스'에서 '인구 위기를 넘어 기회로, 대한민국의 준비된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막판 장고에 들어갔다.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권주자들의 '셈 계산'도 복잡해질 예정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사의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 측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이날 김 비서실장에게 문자를 통해 "대통령님께 심려를 끼쳐드렸으므로 사의를 표명합니다"라며 사의의 뜻을 전했다.

또 이날 나 전 의원 측 전직 모 의원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에게 유선 상으로 나 전 의원의 뜻을 전달했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내용을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나 전 의원이 김 비서실장에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명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에 대해 "(김 비서실장이) 그런 적 없다고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이 대통령직속 위원회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사실상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최근 원내에서 '비윤(非윤석열)' 정서가 감지되고 있어, 나 전 의원이 비윤계 의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 100%' 비율로 치러지는 것도 나 전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는 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이 띄운 '수도권 당 대표론'에도 나 전 의원이 적합하다는 여론이 우세한 데다가, 나 전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대표 후보 중 적합도 1위를 달리고 있어서다.

그러나 대통령직속 위원회의 부위원장까지 맡았던 나 전 의원이 '비윤계' 구심점역할을 하며 당권에 도전하기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동안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고심하는 나 전 의원을 향해 이례적으로 불출마 압박을 해왔다. 나 전 의원이 최근 발표한 저출생 대책이 윤석열 정부의 기조와 정책 방향에 맞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나 전 의원 운신의 폭 좁히기에 나섰다.

◆나경원 사퇴에 분주해진 與 당권주자들…'셈법 계산' 속도전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이날 나 전 의원의 사의 표명을 두고 '셈법 계산'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이) 충분한 숙고 끝에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답했다.

안철수 의원은 "일단 안타깝게 생각한다. 정말 중요한 일인데 여러 사정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당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수도권에서 이기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현 의원은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본다"라면서도 "여러분들에게 물어보면 수도권 대표가 영남권 대표보다 몇 배 이상 나올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최근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저출생 대책으로 발표한 '출산 시 부채탕감' 정책을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다.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의 저출생 정책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기조와 정책 방향에 전혀 맞지 않는다. 나 전 의원의 개인 생각"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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