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부진→잠정 중단?' KBS 수목극 수시 편성 결정 왜 [TF초점]

'시청률 부진→잠정 중단?' KBS 수목극 수시 편성 결정 왜 [TF초점]

더팩트 2023-01-11 0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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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목극 자리엔 인기 종영작 '연모' 재방 편성
신작 기다리던 시청자 아쉬움 커


KBS가 올해 수목드라마 편성을 수시 편성으로 변경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해 공개된 KBS 새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티저 예고편의 모습. 다만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티저 속 문구와 달리 1월 첫 방송이 무산됐다. /KBS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KBS가 수목드라마 편성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시청률 부진으로 허덕이더니 이번에는 신작 방영을 당분간 하지 않기로 결정해서다.

10일 KBS2 편성표에 따르면 KBS는 11일과 12일 밤 9시 50분 드라마 '연모'를 재방영할 예정이다. '연모'는 지난 2021년 10월 KBS에서 방영된 드라마로 남장여자 왕세자 이휘로 분한 박은빈의 열연에 힘입어 최고 시청률 12.1%를 기록한 인기작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 50회 국제 에미상'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에미상을 수상하면서 글로벌 팬덤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KBS의 '연모' 재방송에 대해 의문의 시각을 보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청률을 보장할 수 있는 인기작이더라도 2년 전 종영작을 황금 시간대에 '재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에 수목극으로 편성을 예고했던 김동욱 진기주 주연 새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월화극으로 옮긴다고 밝히면서 의문을 더하고 있다. 현재 KBS는 월화극으로 정용화 차태현 주연의 '두뇌공조'를 방영하고 있으며, 차기작은 장동윤 설인아 주연의 '오아시스'다. 이에 시청자들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상반기 말이나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편성에 대한 이슈가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KBS가 연이은 시청률 부진과 준비된 신작들의 경쟁력이 타 방송사 수목극이나 수목예능에 비해 떨어진다는 판단 하에 수목극 잠정 폐지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KBS는 지난해 시청률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지난해 KBS에서 수목극으로 방영된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 '징크스의 연인'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진검승부'는 모두 저조한 시청률과 화제성 측면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한 작품으로 기억된다.

지난해 10월 방영된 KBS 수목극 '진검승부'는 시청률 부진을 겪던 KBS 수목극 중 유일하게 5%대 평균 시청률을 기록해 체면치레를 한 드라마다. 주연 배우 도경수는 '2022 KBS 연예대상'에서 이 작품을 통해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BS 제공

이중 가장 최근 방영된 도경수 이세희 주연의 '진검승부'가 평균 시청률 5.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해 체면치레 했으나 '너에게 가는 속도 493㎞'(1.3%, 이하 평균 시청률), '징크스의 연인'(3.3%),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2.4%)이 기대에 못미치는 시청률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KBS는 '진검승부' 종영(2022년11월10일) 이후 '드라마 스페셜' 8편 'TV시네마' 2편을 수목에 방영하면서 신작 미니시리즈를 내놓지 않았고, 특별 편성이 끝난 후에도 신작드라마가 아닌 종영작이 방영되자 시청자들의 의문을 사고 있는 셈이다.

KBS는 이에 대해 "폐지나 잠정 중단이 아닌 수시 편성으로 변경했다며 보다 유연한 편성을 위해 내린 선택이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청자들은 여전히 KBS의 이러한 편성 변경이 아쉽다는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수목극 편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새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기다린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기대하게 해놓고 방영을 미룬다니 아쉽다' '1월에 이 거 볼 생각만 하고 기다렸는데' 등의 반응을 보내고 있다. KBS가 지난해 연말 '연예대상'에서 오프닝 VCR 자료로 선보인 영상 속 '난 오늘도 (시)청자 널 위해서 준비했어. 기다릴게"라고 했던 말이 무색해진 모양새다.

KBS 관계자는 "올해 KBS2 수목드라마를 잠정 중단이 아닌 수시 편성하기로 했다"며 "향후 작품성, 화제성, 경쟁력을 갖춘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지 수목드라마로 편성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연예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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