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대기업 퇴사를 하고 직업을 변경하고 싶다는 남성이 등장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경남 삼천포 출신 30세 남성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 남성은 "현재 아르바이트 중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대기업 퇴사 후 '해남'이 되고 싶다는 남성.. 무슨 사연일까?
사연자 남성의 고민은 다름 아닌 '진로'였다. 그는 "최근에 대기업 계열사를 다니다가 퇴사를 했다"라며 "서울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가 부모님의 가업을 물려받으려고 하는데 완강하게 반대하신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부모님 가업이 뭐냐?"라고 질문했고, 남성은 "아버지는 횟집을 운영하시고 할머니와 어머니는 해녀를 하고 계신다"라며 "그 뒤를 이어 해남이 되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사연자의 고백에 놀란 이수근은 "아이고, 아이고"라며 걱정했고, 서장훈 역시 "해남이 되겠다고?"라고 물었다.
사연자는 항공서비스학과와 영어영문학과를 복수 전공했다며 "스펙에 맞춰 취직했는데 제 성향과 잘 안 맞더라. 더 좋은 조건의 외국계 회사로 이직했는데 6개월 만에 퇴사했다. 무력감이 느껴졌다. 심리적 스트레스로 대상포진을 앓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번 아파 보니까 제 머릿속엔 더 이상 다른 게 중요하지 않더라. '해남이 되어야겠다'라고 결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해남을 꿈꾸기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는 "해남을 갑자기 꿈꾼 건 아니다. 어머니를 따라 바다에 나간 적이 있다. 그때 물질하는 어머니 모습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남 일을) 잘 할 자신이 있다. 고등학생 때부터 회 뜨기도 마스터했다"라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이날 사연자는 대기업 퇴사를 했을 때도 회상했다. 그는 "회사 다닐 때는 아버지가 대견해하셨다. 아버지께 퇴사했다고 말씀드리니까 따라 드리던 술병을 가져가서 독배하시더라. 너무 죄송하다"라고 털어놨다.
"이 정도 마음이면.." 일침만 날리는 서장훈, 뭐라고 조언했나?
사연자의 이야기를 들은 서장훈은 "힘든 물질을 한다고 하니까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것 같다"라면서도 "솔직히 이 정도 마음이면 본인의 의지도 확고하니 집에서 가업을 잇는 것도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이수근도 "부모님께서는 서운하실 수 있지만 사실은 사연자가 힐링이 필요한 것 같다"라며 "가족 곁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게 어떨까 싶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도 사연자 남성에게 응원의 말을 보냈다. 이들은 "똑똑하신 분 같던데 뭘 하든 잘하실 듯", "요즘엔 정말 직업에 귀천이 없다. 응원해요", "자신의 뜻이 확고하면 괜찮을 듯", "건강 잘챙기면서 하세요" 등의 말을 보냈다.
한편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선녀 보살 서장훈과 동자 이수근이 꽉 막힌 속을 확!! 뚫어줄 신통방통 해결책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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