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모티브 '청주 고데기 사건' 재조명, 신상 털기 조짐까지...

'더 글로리' 모티브 '청주 고데기 사건' 재조명, 신상 털기 조짐까지...

원픽뉴스 2023-01-11 01:2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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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세계 190여 개국에 서비스하는 드라마 "더 글로리"가 17년 전 충북 청주에서 벌어진 '고데기 사건'을 재조명 했습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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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는 2023년 1월 10일 현재 16편 중 절반인 8편(파트1)만 공개했는데도 단숨에 세계 20여 개국에서 스트리밍 최상위권에 진입했습니다. 해당 드라마에 등장한 '고데기 온도 체크'라는 이름의 충격적 학교폭력 소재는 청주 고데기 사건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했습니다.

청주 고데기 학폭 사건

과거 한 언론사가 취재당시 청주시내 S병원에서 치료받던 여중 3학년 A양은 꼬리뼈가 튀어나오고, 화상 정도가 심해 5~6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가족과 취재진의 간곡한 설득 끝에 A양은 생지옥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한 달 가까이 친구들에게 폭행당했어요. 돈을 가져오라고 협박했죠. 그들이 한짓은 고문이었습니다."

A양은 미용기구(고데기)와 옷핀, 책으로 입은 팔·다리·허벅지·가슴 부위 상처를 내보였습니다. 그녀는 "수일 간격으로 고데기 온도 체크가 진행됐기 때문에 상처가 아물 틈이 없었다"라며 "심지어 아물던 딱지를 손톱으로 떼어버리는 ‘의식’ 같은 형벌도 자행했다"고 말하며 울먹였습니다.

해당 언론 보도 직후 경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됐고, 주범인 가해자 B양은 구속됐습니다. 교내 폭력이 자행되는 오랜 기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학교와 교사들은 행정처분을 받았고 시민사회단체는 학교폭력 근절대책을 세우라고 교육당국에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폭력 소재가 고열을 뿜어내는 미용도구였다는 점과 범죄가 장기간 잔혹하게 자행됐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전국적으로 논란이 됐습니다. 잊혀졌던 이 사건은 '더 글로리'를 통해 세상에 다시 알려졌습니다.

청주 고데기 학폭 사건 '가해자' 신상털기 우려

극중 촬영장소로 중앙공원, 은행나무 압각수, 청주교대, 동남지구 상가 등이 등장하자 고데기 폭행사건은 재조명 되고 있는데, 청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라마 속의 교복과 그 학교 현재 교복이 비슷하다", "가해자가 지금도 잘살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재 신상털기 직전까지 가면서 2차 가해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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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쓴이는 "이제 33살 누군가의 엄마가 됐을 수도 있는 가해자의 이름이 온라인 공간에서 떠돈다. 사실인지 허위인지도 모른다"면서 "드라마에 대한 지나친 몰입이 또다른 피해자를 만드는 건 아닐까 걱정된다"고 적었습니다.

실제 사건과 드라마를 비교해보니 다른 점도 보이는데 가해자들이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장소가 체육관으로 설정됐지만, 실제로는 교실이었습니다. 교실 책상과 벽에 붙은 콘센트가 고데기를 폭행도구로 사용하는 보조 장치였으며 극중에선 주인공이 편모슬하의 외동딸로 나오지만, A양에겐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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