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주자 인터뷰] 조경태 "정치개혁·총선승리 모두 이끌 적임자는 나"

[당권주자 인터뷰] 조경태 "정치개혁·총선승리 모두 이끌 적임자는 나"

데일리안 2023-01-11 03:00:00 신고

3줄요약

"정치개혁이 곧 총선승리…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선진 정치할 수 있어야"

"'비례대표·불체포특권·국고보조금' 3폐개혁으로 정치권 고통 분담해야"

"시민·당원에 공천권 주는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대표 기득권 내려놔야"

"탈권위·실용성 바탕으로 한 진정성이 강점…정치 변화와 개혁 이끌겠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5선)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5선)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어느 후보자가 한국 정치와 정당을 변화시킬 수 있나, 조경태 말고는 없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시종일관 '정치개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의원의 자신감은 자신이 걸어온 정치인생에서 비롯됐다. 조 의원은 36세에 보수색채가 강한 부산 사하구을 지역에서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조 의원은 민주당 계열의 진보정당에게 험지로 여겨지던 부산에서 3선에 성공했다.

이후 조 의원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이후에도 2차례 더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5선에 당선됐을 때 나이가 52세에 불과했다. 조 의원은 자신의 이 같은 정치 여정이 '탈권위'와 '실용성'이란 원동력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두 원동력이 변화와 개혁으로 표출됐고, 이 같은 개혁이 곧 자신의 정치적 역량이 됐다는 주장이다.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조 의원은 당권에 도전하는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진정성"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주장하는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이 올바르게 추진되려면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통을 분담해야 하듯, 정치권 역시 피와 살을 깎는 고통을 분담하는 '진정성 있는 개혁'을 추진해야지만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 의원은 진정성 있는 정치권의 개혁이 이번 3·8 전당대회의 최종 목적인 2024년 총선거 승리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조 의원이 지난해부터 주장해온 비례대표 폐지, 국회의원 불체포·면책특권 폐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등 3폐 개혁과 당원과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100%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의 공천제도 개혁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는 게 곧 총선 승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춘 정치를 하기 위해 조 의원은 가장 자신 있는 변화와 개혁의 중요성을 수차례 피력했다. 그리고 이 같은 변화와 개혁은 탈권위와 실용성으로 대표되는 '초심'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조 의원은 "양복에 운동화를 가장 먼저 신었던 정치인이 조경태다.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서 운동화 신발끈이 풀리면 이를 묶기 위해 머리를 숙일 때마다 권위를 벗고 겸손하게 초심으로 돌아가게 된다"며 "또 운동화를 신으면 구두를 신은 사람보다 두 세배나 많은 걸을 수 있어 실용적이기도 하다. 이게 바로 변화와 혁신의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조경태 의원과의 일문일답.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5선)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5선)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Q. 현재 조경태 의원을 향한 지지율이 높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당대표에 출마하는 의미는.

"(먼저 우리나라) 정치 발전의 수준 얘기를 하고 싶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윤심(尹心)이냐, 아니냐' 그것만 부각되고 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정치 수준이다. 실제론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윤심에만 초점 맞추니까 오히려 '비전이 뭐냐' 이런 얘기가 나온다.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다른 후보들도 열심히 뛰고 있지만, 지금까지 나온 후보들이 어떤 공약을 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저는 3폐 개혁 운동과 공천제도 개혁을 제시했다. 조경태 말고는 다른 사람들은 메시지가 없다. 조금은 개혁을 하겠다는 당권주자를 놓고 엄한 곳에서 길 찾으니 개혁이 될 리가 없다. 그래서 실제 개혁을 위해 출마를 결심한 것이다."

Q. 조경태 의원이 얘기하는 정치개혁이란 무엇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3대 개혁을 하자고 하는데, 어찌 보면 이건 국민에게 허리띠 졸라매 고통을 분담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왜 정치권은 왜 고통을 분담하지 않나. 저는 정치권도 고통 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비례대표제를 폐지하면 의석수가 지금보다 20%는 축소된다. 얼마나 많은 세금을 아낄 수 있겠나. 또 정당 국고보조금으로 들어가는 세금이 1년에 800억~1000억원가량 된다. 이 돈을 청년재단에서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 쓴다고 하면 1년에 800~1000개의 청년 창업을 이뤄낼 수 있다. 이게 훨씬 생산적이다. 청년을 걱정하는 척 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청년의 일자리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셈이다. 현대그룹의 정주영 전 회장이나 삼성그룹의 이병철 전 회장 같은 경우도 20대에 창업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창업 시기기 빨라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게 정치개혁이다."

Q. 현재 국회에서도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중대선거구제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중대선거구제도 정치개혁의 일환이라고 본다. 오래전부터 중대선거구제 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내가 얘기한 중대선거구제는 의석수를 줄여야 하는 게 핵심인데, 지금은 의석수 줄인다는 얘기가 없다. 반쪽 개혁 밖에 안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송파·강동·강남 등 3구의 국회의원 수가 8명이다. 구청장은 3명인데 의원이 8명이다. 너무 많다. 30%를 줄여 5명만 해도 된다. 특히 대도시, 서울·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국회의원 숫자가 너무 촘촘하게 많다. 중대선거구제 하면서 의석수도 줄이면 개혁의 완성도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Q. 2024년 총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조경태 의원만의 승리 전략은.

"수도권에서 이기기 위해선 거듭 말하지만 당이 변해야 한다. 그러려면 정치를 우리 당이 선도해서 개혁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여태 당대표가 공천권을 가지고 너무 계파 갈등을 유발시켜왔는데 내가 주장하는 대로 공천권을 시민과 당원들께 돌려드려 100% 오픈 프라이머리(공직 후보 선발 시 일반국민이 직접 참여해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제) 방식으로 70년 동안 누려온 당대표의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면 국민들도 우리 당을 지지할 것이다. 우리가 더 혁신하고 개혁적 정당으로 거듭나면 수도권이 아니라 전국에서 승리할 수 있다. 일각에선 제 출신지인 영남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2018년 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부산만 예를 들면 16개 기초단체장 중 13석을 석권했다. 부산이라고 해서 다 찍어주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결국 수도권 뿐만 아니라 우리가 변해야 산다는 절박함 가져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윤 정부가 성공한 정부 되려면 절대 과반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수도권 사람이란 출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당에 어떤 가치 추구하느냐가 중요하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5선)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5선)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Q. 정치인 조경태가 가진 강점은.

"진정성이다. 나는 진정성을 갖고 한국 정치에서 변화와 개혁을 이끌 수 있다. 국회에서 양복에 운동화를 가장 먼저 신었던 정치인이 조경태다. 지금도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서 운동화 신발끈이 풀리면 이를 묶기 위해 겸손하게 머리를 숙이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또 운동화 신게 되면 구두 신은 사람 보다 두 세배 더 많이 걸을 수 있다. 이런 탈권위, 실용적인 진정성이 최대 강점이다."

Q. 친윤(親尹) 주류 진영에서 불출마를 압박하는 모습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를 어떻게 보는지.

"저는 기본적으로 전대는 통합과 축제 화합의 한 마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대 때문에 당에 불필요하게 잡음이 일어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 않나 생각한다."

Q.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적 이동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영국의 윈스턴 처칠 수상은 당적을 다섯 번이나 옮겼다. 그런데도 가장 존경을 받는다. 당적 옮긴 것으로 일부 주장이나 시비를 거는데 정치는 국민과 국가를 생각해야지 패권주의 정당에 충성해선 안 된다. 그러면 망조가 든다."

Q. 당대표에 선출된 뒤 보수주의 정당이 가야할 방향과 만들고 싶은 당의 모습은 무엇인지?

"(우리나라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정치개혁을 할 때가 됐다. 160여년 전 미국에서 링컨 대통령이란 걸출한 지도자가 나왔다. 그 링컨 대통령이 말했던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치로 미국은 지금까지도 선진적인 정치를 하고 있는 나라가 됐다. 우리는 왜 못하나.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선진 정치를 해야 하고, 하고 싶은 게 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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