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줄 몰랐다'던 '유령'감독, 암투병 박소담에게 이런 요구까지...모두 오열했다

'아픈 줄 몰랐다'던 '유령'감독, 암투병 박소담에게 이런 요구까지...모두 오열했다

살구뉴스 2023-01-11 22:39: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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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뉴스1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회복에 전념했던 박소담이 영화 '유령'으로 복귀했습니다. 감독이 박소담에 무리한 요구를 한 것에 공개적으로 사과를 한 가운데, 시사회를 눈물바다로 만든 박소담의 고백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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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유령'(감독 이해영)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습니다. 이해영 감독,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박소담과 이하늬, 이해영 감독이 눈물을 쏟아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발단은 이하늬의 칭찬이었습니다. 이하늬는 "박소담과 처음 만났는데 살아있는 기백이 너무 좋았다. 박소담은 누구를 만나도 단단한 배우"라며 "살가웠던 친구가 연기에 들어가면 정말 달랐다. 동생이지만 존경스러운 부분이 많았던 친구"라고 박소담과의 호흡을 돌아봤습니다.

그러자 박소담은 당시 따뜻했던 이하늬와의 호흡을 떠올리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는 "이하늬와 케미가 좋았다는 이야기가 기쁘다. 이상하게 지금도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위안이 된다"며 "차경(이하늬)이 유리코(박소담)에게 '살라'고 하는데, 그게 나한테 정말 필요했던 말이었다. 혼란스러운 시기,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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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소담은 2021년 연말 '유령' 촬영을 마치고 갑상선 유두암을 진단받고 휴식기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유령'은 공교롭게도 수술을 마치고 복귀한 박소담의 복귀작이 됐습니다.

박소담은 눈물을 흘리며 "제작발표회 때는 잘 넘겼는데 오늘 같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니까 그때 제가 느꼈던 감사함과 감정들이 막 올라오는 것 같다"며 "찍는 내내 감사했고 선배들에게 받은 게 컸다. 영화 홍보를 통해 다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동료들에게 고백했습니다.

박소담의 고백에 이하늬는 물론 이해영 감독까지 덩달아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감독은 "1년 반 동안 후반 작업을 하면서 '유령'을 수없이 많이 봤다. 그런데 배우들과 다시 보니 빛나는 순간을 담아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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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감독은 "다들 어려운 걸 많이 찍어주셨는데 특히 박소담 배우는 알다시피 몸 컨디션이 아주 좋을 때가 아니었다. 제가 그걸 몰랐으니까 극한까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 게 아닐까 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설경구 역시 "소담이가 영화 촬영 끝나자마자 평생 못 겪을 수술을 해서 마음이 그랬던 것 같다"며 "장하다"고 격려했습니다.

감정을 추스른 박소담은 "많은 분에게 걱정을 끼친 만큼 앞으로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 건강하게 살아가겠다.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유령'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더 활발히 활동할 거다. 걱정을 끼쳐드린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유령' 속 박소담, 어떤 역할 맡았길래

'유령' '유령'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이야기로 오는 1월 18일 개봉합니다.

박소담은 '유령'에서 조선인임에도 총독부의 실세인 정무총감 직속 비서까지 오른 야심가 ‘유리코’로 매혹적인 변신했습니다. 박소담이 맡은 정무총감 직속 비서 ‘유리코’는 화려한 의상을 갑옷처럼 두르고 누구에게도 쉽게 굽히지 않는 강한 기질을 가진 인물로, 요새 같은 호텔 안팎을 휘젓고 다니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성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씁니다.

경호대장 ‘카이토’(박해수)에게조차 겁없이 호통치는 당당하고 거침없는 면모뿐만 아니라,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방해하면 가차없이 되갚아주는 불 같은 성미를 가졌습니다. 

'유령' '유령'

<유령> 에서 박소담은 가둘 수 없는 바람 같은 자유로움과 인물들을 도발하는 뜨거운 에너지로 극의 온도를 단숨에 올려놓습니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습으로 극의 전개를 더욱 예측할 수 없게 만들며, 극의 중간중간에 다양한 변수를 부여해 지금까지 우리가 보지 못했던 ‘박소담’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입니다.

특히 이해영 감독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연기에 다이내믹한 액션을 더해 박진감 넘치는 작품을 완성해냈습니다. 스파이 장르로 쭉 가면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에 중반 이후부터 액션을 더 많이 택했다고 하는데, 최근 암투병을 한 박소담에게 감독이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것도 이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검은사제들 '악령 소녀'→기생충 '제시카'로

'검은 사제들' '검은 사제들'

한편, 1991년생으로 올해 나이 32세인 박소담은 언제나 캐릭터가 지닌 성격과 이유를 선명하게 표현해낸 배우입니다. 박소담은 2013년 영화 단편 영화 '더도 말고 덜도 말고'로 데뷔한 후 '검은 사제들'에서 악령이 깃든 소녀를 소름 끼칠 정도로 리얼하게 보여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서는 일제강점기 여학교 기숙사에서 공포와 맞닥뜨린 예민한 10대를 연기했고, 오스카를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는 현실감 넘치는 눈빛과 목소리로 야무지고 당당한 에너지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기생충'에서 기정 역을 맡은 박소담은 '독도는 우리땅'의 음에 맞춰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의 대사를 읊었고, 해당 장면은 이후 누리꾼 사이에서 "중독성 장난 아니다", "흥겨웠다", "빵 터졌다" 등의 평을 받으며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부상했습니다.

'기생충' '기생충'

'검은 사제들'에서 악한 기운을 뿜어냈던 어린 소녀가 어느새 '기생충'의 전원백수 가족의 강인한 막내딸로 변한 가운데, 박소담에게 많은 기대가 실려있던 시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며 전국민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습니다.

 

감상선 유두암 진단 받아 수술까지

기생충 기생충

박소담은 2021년 11월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선 유두암 소견을 듣고 이후 정밀 검사를 받은 후 12월 9일 수술을 받은 바 있습니다. 회복 과정을 거친 뒤 2022년 2월 완치 소식을 전했습니다.

보통 갑상선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다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소담 역시 정기 건강검진으로 암 발병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갑상선암은 발생 부위나 암세포의 성숙도(분화)에 따라 세분화됩니다. 크게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으로 나뉩니다.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대다수는 유두암과 여포암입니다.

KBS2 '뷰티풀 마인드' KBS2 '뷰티풀 마인드'

유두암은 '거북이암'이라고도 불리는데, 암의 진행이 느리고 치료가 잘되는 암이기 때문입니다. 조직검사를 했을 때 세포 배열이 볼록볼록하게 되어 있는 모습이 젖꼭지 모양이기 때문에 유두암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국내 갑상선암 중 90~95%를 차지할 만큼 유두암은 흔한 편입니다. 30대 이후의 젊은 여성, 중년여성에게서 자주 발견됩니다. 유두암 다음으로 흔한 암은 여포암으로 2~3% 정도 차지합니다. 여포암의 90%는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는 최소침범형 암입니다.

유두암을 진단받았다고 곧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종양 크기가 1cm 미만이거나, 종양이 1개거나,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당장 수술을 하지 않고 6개월 단위로 검사를 하면서 지켜보는 ‘능동적 감시’ 치료법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단, 종양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종양 갯수가 많고, 가족력이 있거나 림프절 전이가 의심될 경우 수술은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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