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손흥민의 과거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유튜브 '스브스뉴스' 채널에는 '[미공개 영상] 아빠가 플스 안 사줘서 대회 상품으로 플스 타왔다는 13살 갓기 '겜돌이 손흥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게임과 사랑에 빠졌던 18살 손흥민.. 영락 없는 '고등학생'
이날 영상에는 13년 전,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과 그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독일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시 손흥민 부자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의 방문 인터뷰에 응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손흥민은 여느 고등학생처럼 게임에 빠져 있었다. 그는 아버지가 저녁 밥을 차리고 있을 때에도 게임기를 손에서 놓치 못했다. 이때 자막에는 '흥민은 호랑이 아부지가 지켜봐도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적혀 있어 웃음을 더했다.
게임을 하는 손흥민을 지켜보던 손웅정 감독은 한동안 서서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손흥민에게 "(게임) 소리 너무 크지 않아?"라고 물었다. 옆에서 촬영 중인 PD를 배려해 질문한 것. 이에 손흥민은 머쓱하게 웃어 보였다.
손웅정 감독은 손흥민이 게임에 흥미를 붙이게 된 각별한 계기를 소개했다. 손흥민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축구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 갖고 싶어했다고.
게임기를 갖고 싶어했던 손흥민은 직접 움직여 행동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디다스에서 개최한 한 축구 대회에 참가해 1등을 수상하며 축구 게임기를 품에 안게된 것.
손웅정 감독은 "플레이스테이션을 (손흥민이) 저한테 사달라는데 그때 플레이스테이션이 30만 원 돈 했다. 그때 돈 30만 원이면 엄청 컸다"라며 "제가 못 사주고 차일피일 계속 미뤘는데 이 아디다스 대회에서 흥민이가 1등으로 이걸 탔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주 자기 형이랑 이걸 얼마나 잘 썼는지"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손흥민이 귀엽다는 반응을 보냈다. 이들은 "손흥민 어렸을 때부터 열정이 남달랐구나", "월클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달랐다", "게임기에 대한 손흥민의 열정이 너무 귀엽다", "아버지도 귀엽게 생각하시는 듯", "손흥민 부자 너무 보기 좋네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월드클라스로 성장한 손흥민.. 최근엔 '4호골' 폭발
한편 손흥민은 지난 5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2-2023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그 4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에 힘을 실었다. 당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27분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그런가 하면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팀 동료 해리케인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팬들은 이들의 앞글자를 따서 '손케 듀오'라고 부르고 있다.
20/21 시즌 시작 전을 기준으로, 손흥민- 케인 듀오는 함께 뛰었을 때 지금까지 총 102골을 기록했다. 이를 90분당 득점으로 환산하면, 이들 두 명은 경기당 평균 1.29골을 합작했는데 이는 살라 - 마네 조합이나 아구에로 - 스털링, 앙리- 피레스 조합보다 많이 넣은 것으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 기록에 해당하는 득점력이다.
게다가 이들은 지난 4시즌 간 401경기에 나와 192골을 넣었는데, 이게 4시즌 간 토트넘의 전체 득점의 무려 48%을 합작했다고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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