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렵나 보다"...이재용, 삼성 인사팀 간판까지 '이것' 으로 바꿨다

"진짜 어렵나 보다"...이재용, 삼성 인사팀 간판까지 '이것' 으로 바꿨다

살구뉴스 2023-01-12 18:53:32 신고

3줄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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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이 평소 강조해왔던 '인재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에 본격 나섰습니다.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합니다."

2023년 1월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내부 조직개편을 통해 각 사업부별 인사팀 명칭을 모두 '피플팀'으로 변경했습니다.

기존 인사팀처럼 '회사의 관점'에서 인재를 채용·배치하고 인적 자원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닌 우수한 인재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원활하게 일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 역할까지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그동안 피플팀은 애플, 구글 등 해외 주요 기업들을 비롯해 우아한형제들, 원티드랩 등 국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운영돼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스타트업이 피플팀 주도의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 등을 앞세워 인재를 대거 영입하자, 대기업들도 스타트업의 조직문화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며 인사팀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모양새입니다.

배달의 민족 / 원티드 배달의 민족 / 원티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인사팀의 역할은 '관리'의 개념이 더 강했지만, 최근엔 직원과 회사가 좋은 비즈니스 파트너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연결' 하는 역할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며 "회사 중심에서 직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기업들의 HR(human resources·인적자원)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와 같은 시기에 인사팀 명칭이 피플팀으로 바뀌었습니다. 삼성전기는 이보다 먼저 지난해 3월부터 피플팀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피플팀에선 채용 프로세스를 만들고 운영할 뿐 아니라 합리적인 평가 및 보상 제도를 만들고 근무 방식과 가이드라인, 업무 커뮤니케이션, 기업의 브랜드 구축까지도 맡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임직원이 점차 구성되면서 인사팀에 대한 이들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내부적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피플팀으로 명칭이 바뀐 후 아직까진 큰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삼성 전자 계열사들의 이 같은 변화는 이재용 회장이 그간 강조해 온 '인재·기술 중심 경영'과 맞닿아 있습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럽 출장 후 귀국한 후 "시장의 혼동과 불확실성이 많은데 우리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모셔오고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 다음에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사장단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회장은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고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다"고 역설한 바 있습니다.

 

부서 이름 바꾼다고 조직 문화 바뀔까?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하지만 일부 직원들의 입에선 은근한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이름 바뀐다고 조직이 변하겠냐’는 회의론입니다. 금융권은 상위 직급에 복종하는 상명하복식 문화가 남아 있고, 정량적 평가로 구성된 핵심평가지표(KPI) 등이 보편화 돼 있어 기존의 ‘틀’을 쉽사리 깨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5년 전 기업들이 ‘반바지 혁신’을 말하며 출근복장에 반바지를 허용해도 서로 눈치보며 유명무실해졌던 것과 비슷한 결과를 끝나지 않겠냐는 거입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변화의 시도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과거 반바지 혁신 이슈가 불거질 때도 ‘반바지 입는다고 혁신이 되겠느냐’는 반론도 많았다”며 “제도 자체보다는 리더와 구성원의 마인드가 바뀌는 게 더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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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생 올해 나이 54세 이재용은 삼성전자 회장입니다. 삼성그룹 오너3세로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삼성전자에 총무그룹 부장으로 입사했습니다. 경영기획팀 경영전략담당 상무와 전무,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과 사장, 부회장을 거쳤습니다.

이건희 전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한 뒤 부회장으로서 실질적으로 삼성그룹을 이끌다가 이 전 회장이 별세한 뒤 지분 상속을 통해 그룹 경영권을 승계받고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가석방으로 풀려났으며 2022년 8월 광복절 특사로 복권됐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그 과정에서 일어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과 관련해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시스템반도체와 자동차 전장부품, 로봇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삼성전자의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재와 기술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의사결정의 합리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친화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좋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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