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톡!] ‘유령’ 이하늬 “37시간 진통, 임신은 인간과 신의 교집합”

[K-톡!] ‘유령’ 이하늬 “37시간 진통, 임신은 인간과 신의 교집합”

한류타임즈 2023-01-12 19:45:23 신고

3줄요약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오랫동안 연기자 활동해온 이하늬는 영화 ‘극한직업’과 SBS 드라마 ‘열혈사제’, ‘원더우먼’으로 탑티어 연기자로 거듭났다. ‘극한직업’이나 ‘원더우먼’ 모두 기념비적인 업적이다. 국내 누적 관객수 2위와 단독 여주인공으로 17.8%를 기록한 건 배우에게도 오랫동안 남을 기록이다. 

최고의 위치에서 이하늬는 결혼을 선택했다. 지난 2021년 겨울에 결혼해, 이듬해 6월에 아이를 출산했다. 그 사이 팬데믹이 전 세계를 훑고 지나갔다. 공백기에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던 셈이다. 그리고 여주인공으로 나선 ‘유령’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공백기 사이 너무 많은 일을 겪은 이하늬의 발언은 쉼이 없었다. 빠르면서도 정교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더 크게 뜨인 듯했다. 생각이 깊으면서도, 진솔했다. 특히 직접 경험한 출산 에피소드는 기승전결이 완벽했으며, 말하는 중간에 유머도 더러 섞여 있었다. 이야기를 전하는 센스가 남달랐다.

한류타임스와 12일에 만난 이하늬는 “사람으로 살면서 이 정도로 완성된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국악도 순수 예술이고, 완성도 있는 것을 향해 트레이닝을 많이 받았다. 배우도 그렇고. 하지만 출산보다 완성도 있는 일을 할 수 있나 했는데 없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태아로 만들어서 인간으로 키워서 세상으로 내보내는 것보다 완성적인 일이 어딨을까 싶다. 관점이 달라졌다.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의 교집합이 임신이다. 몸으로 겪은 것은 잊지 못하는 것 같다. 제가 37시간 진통을 해서 잔상이 남아있다. 이래서 제왕절개를 하는구나 싶었다”고 웃어 보였다. 

나아가 “자연분만을 외치면서 했는데 몸으로 고통을 맞아보니 ‘모든 어머니들이 겪은 삶이고 나도 응당 해내야 하는 삶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배우라는 생각을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한다”라고 고백했다.


딸에 대한 외모 평가도 적확했다. 보통 에둘러서 ‘사랑스럽다’고 말하기 마련인데, 고구마라는 표현을 꺼냈다. 자신에게 진솔하고 싶은 욕망이 무의식에 배어있는 듯했다.

이하늬는 “딸은 저하고 하나도 안 닮았다. 남편 닮았다. 37시간 진통에도 맨정신이라 애를 봤는데 갓 캔 고구마 같았다. 너무 놀랐다. 뽀얗게 예쁘겠지 했는데 양수가 붙어있고, 검붉은 느낌이더라. 경이로운 순간에 ‘이게 뭐지’ 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

이어 “앞으로는 좀 더 여유 있고 편안해질 것 같다. 멈추지 않고 배우 생활을 할 생각”이라며 “빨리 현장에 나가서 작품을 해보고 싶다. 터닝포인트를 가지고 촬영장에 갈 때 어떻게 연기를 할지, 저의 태도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유령’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함상범 기자 hsb@hanryutimes.com

Copyright ⓒ 한류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