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조규성이 12일 전북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규성은 12일 전북 완주의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구단의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가해 겨울에 유럽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카타르월드컵 가나와 조별리그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는 등 활약한 조규성을 두고 유럽 팀들이 눈독을 들인다는 현지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 소식에 정통한 이탈리아의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셀틱(스코틀랜드)과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 마인츠(독일)가 조규성에게 공식적인 영입 제의를 했다고 밝혔다.
각 구단이 내건 조건도 구체적이었다.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인 셀틱은 300만 유로(약 40억원)의 이적료에 조규성이 이후 다른 팀으로 이적했을 때 셀틱이 받는 이적료의 50%를 전북에 추가로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셀틱은 향후 이적료 일부를 나누는 ‘셀온’ 조항에 따라 추가로 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600만 유로(악 80억원)라는 단서를 달았다.
또 미네소타는 세 구단 중 가장 많은 이적료인 500만 유로(약 67억원)와 30%의 추가 이적료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마인츠는 300만 유로에 가까운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규성은 “많은 기사가 나왔는데 나도 그렇게 구체적인 내용은 듣지 못했다”면서 “1월에 가면 좋을지, 여름에 가면 좋을지를 두고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님, 김상식 감독님, 에이전트와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어느 선수나 좋은 기회가 오면 바로 나가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지금 안 나가면 지금 원하는 팀들이 여름에는 나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몸값이 떨어질 수도 있고, 내 몸 상태가 안 좋아질 수도 있다”면서 기회가 왔을 때 빠르게 해외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가면 (기존 선수들은) 준비가 다 된 상태이고, 난 쉬다가 몸을 막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100% 부딪혀야 하는데 내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가 중요하다. (내가 부진할 경우) 유럽 구단이 얼마나 기다려 줄 수 있을까도 생각한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조규성에게 영입 제안을 한 마인츠는 국가대표 선배인 이재성이 뛰고 있기도 하다. 조규성은 “재성이 형과 연락했는데 형도 내가 마인츠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확답은 안 했다”면서 “재성이 형이 신경 써줘서 고맙다. 형이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조규성은 최종 목표는 ‘EPL 진출’이라고 밝히며 “해외 진출에 대해 최대한 빨리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마친 조규성, 백승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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