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가해 아니야?"...'더 글로리' 방영된 고데기 학폭 장면에 김은숙 심각한 위기 처했다

"2차 가해 아니야?"...'더 글로리' 방영된 고데기 학폭 장면에 김은숙 심각한 위기 처했다

살구뉴스 2023-01-12 20:26:25 신고

3줄요약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 뉴시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 뉴시스

학교폭력 피해자의 복수극을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등장한 '고데기 열 체크 학폭 장면'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누리꾼의 추측이 일면서 인터넷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는 고등학생 시절 학교폭력을 당해 몸과 마음이 부서진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이 가해자에게 복수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그린 방송입니다.

'더 글로리'의 파트1 등장한 학교 폭력을 당하는 장면에서, 가해자들은 문동은에게 "고데기 열을 체크한다"며 몸에 고데기를 가져다대고 화상을 입히는데요. 이 '고데기 학폭' 장면이 정확히 17년 전 일어난 '청주 고데기 사건'과 일치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입니다.

뉴시스 뉴시스

2006년 뉴시스가 단독 보도한 바에 따르면, 청주 소재 모 여중 3학년 생이었던 A양은 같은 학교 동급생에게 고데기, 옷핀, 책 등으로 팔, 다리, 허벅지, 가슴 부위에 고문을 당했다고 하는데요. 

수일 간격으로 고데기로 몸을 지져 상처가 아물 틈이 없었고, 아물던 딱지를 손톱으로 떼어버리는 등 극심한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함께 주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히 하나, 가해자들이 요구한 돈을 A양이 가져오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기자가 단골 사진관에서 A양의 이모가 학교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인화한 사진 20여장을 발견한 덕분에 해당 사실은 전국에 퍼지게 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주범 가해자 1명은 구속되었으며 해당 학교 폭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학교와 교사는 행정 처분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렇게 가해자들의 처분에 전국이 주목하는 와중에 돌연 가해자들이 어떤 처분을 받았는지 확인되지 않았고 해당 학교 폭력은 그대로 묻히는 듯 했습니다.

 

다시 떠오른 '고데기 학폭 사건'

경각심 위해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하는가? 

피해자 2차 가해 우려해 내려놓아야 하는가?

스포츠동아 스포츠동아

잊혀가던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은 '더 글로리'의 '고데기 학폭' 장면입니다. 17년 전 청주 고데기 학폭 사건을 참고했다는 주장이 일자 넷플릭스는 "특정 실화를 모티브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가해 도구가 '고데기'라는 점과 드라마 속 교복과 당시의 청주 모 여중의 교복이 일치하다는 점을 따져볼 때 '더 글로리'의 해당 씬은 '청주 고데기 사건'을 염두에 두었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해당 사실에 대해 여론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가 최근 유명세를 타면서 피해자는 해당 드라마에 대한 소식을 접할 수밖에 없고, '고데기 학폭 장면'을 보게 된다면 당시의 악몽이 떠올라 2차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일어난 것인데요.

다른 한편에서는 피해자에게는 잊고 싶은 악몽이겠지만, '더 글로리'의 김은숙 작가가 "피해자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것을 사명처럼 이해시켜야겠다"는 굳은 마음을 가지고 제작한 드라마인 만큼 다양한 실화 소재를 차용해 주인공 문동은에게 이입하여 응어리진 마음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흥미로 끼워넣은 장면이어서는 안돼... 분명한 역할 있어야

넷플릭스 넷플릭스

누리꾼의 입장이 극명히 갈리는 와중이지만, 이미 '더 글로리'의 파트1은 방영된 직후입니다. 해당 장면은 더이상 삭제할 수도,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지울 수도 없는데요.

그렇다면 나아가야 할 방향은 한 곳입니다. 해당 장면이 단순히 주인공 문동은의 아픈 과거를 그려넣은 흥미 요소로 전락하도록 두는 것이 아니라, 피해받은 과거를 계기로 확실한 복수를 보여주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돕거나 과거로부터 해방되는 과정을 보여주어 피해자들에게 구원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입니다.

시크릿가든, 상속자들,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김은숙 작가라면 학교폭력 피해자의 처절한 복수를 그린 드라마 '더 글로리'를 시청자의 가슴 깊이 와닿도록 끝맺음 지을 수 있지 않을까요. '더 글로리'의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성공적인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의 복수 혹은 구원을 바라봅니다.

Copyright ⓒ 살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