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말투와 당당함으로 유명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선생님" 하면서 "존경한다"고 두손을 공손히 모았다.
뉴스1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러한 한 장관의 모습이 지난 11일 법무부 유튜브 채널인 '법무부TV'를 통해 공개돼 하루만에 17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화젯거리로 등장했다.
한 장관을 공손하게 만든 인물은 한국 체조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인 양학선(31)이다.
이날 한 장관은 양학선에서 '법무부 홍보대사'를 부탁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한 장관은 양학선이 전화를 받자 "혹시 양학선 선생님 되시나요"라며 극존칭을 쓴 뒤 "법무부 장관 한동훈이라고 하는데요. 저도 그렇고 법무부도 그렇고 평소에 양 선생님을 아주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보대사로 나와주셨으면 좋겠는데, 워낙 바쁘신 분이라 부탁 한 번 드리려고 전화드렸다"고 했다. 그러자 양학선은 "홍보대사 기회를 줘서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흔쾌히 수락했다.
한 장관은 양학선에게 홍보대사를 부탁한 이유로 "전성기에 올림픽 챔피언 당시의 경기를 보면 누구나 다 아름답다고 느낄 정도로 대단한 선수였다. 올림픽 챔피언 이후 아직까지 현역으로 뛰는 근성과 꾸준함, 직업의식, 소명 의식에 평소에도 감명받았다"라는 점을 들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해 8월 1일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도 양학선을 언급하면서 꾸준한 공부와 노력을 통해 양학선처럼 최고가 되라고 당부한 바 있다.
당시 한 장관은 1932년 올림픽 챔피언의 뜀틀 경기 영상과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금메달을 따는 양학선의 영상을 잇따라 보여준 뒤 "인간의 DNA가 80년 만에 바뀌었을 리가 없지만, 확실히 클래스가 다르지 않냐. 이건 축적된 노하우와 전달된 자산의 차이일 것"이라며 신임 검사에게 "70년간 축적된 검찰의 기량을 최대한 빨리 흡수하고 배우라"고 주문했다.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뜀틀에서 '양1' 기술을 구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양1'은 기술점수 7.4의 최고난이도 기술로 개인이름이 올림픽 채점 때 최고난이도로 평가된 것은 한국체조 사상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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