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율 조사 시, 5% 이상 조사 때 거짓...여성 흡연자는 실제 흡연율이 2배 높아

청소년 흡연율 조사 시, 5% 이상 조사 때 거짓...여성 흡연자는 실제 흡연율이 2배 높아

메디먼트뉴스 2023-01-12 23:45:39 신고

 

[메디먼트뉴스 박민우 기자] 청소년의 실제 흡연율은 조사 때 ‘스스로 담배를 피운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5%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여자 청소년의 실제 흡연율은 본인이 밝힌 흡연율의 두 배 이상이었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원광대 산본병원 가정의학과 서유빈 교수팀이 2016∼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2∼18세 청소년 1,258명을 대상으로 실제 흡연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청소년에서 자가보고와 요중 코티닌으로 측정한 흡연율 및 거짓 보고 연관요인: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20))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 연구에서 청소년이 스스로 ‘현재 흡연자’라고 보고한 비율은 8.2%(94명)였다. 서 교수팀이 요중(尿中) 코티닌 검사를 통해 실제 흡연자로 확인한 청소년의 비율(13.8%, 142명)은 이보다 5.6% 높았다. 청소년의 5% 이상이 흡연율 조사 때 거짓으로 응답하는 셈이다.  

본인이 밝힌 흡연율은 남자 청소년 11.6%, 여자 청소년 3.2%였다. 실제 흡연율은 남자 청소년 18.4%, 여자 청소년 6.9%였다. 여자 청소년의 실제 흡연율은 본인이 밝힌 흡연율보다 두 배 이상이었다. 

니코틴 대사물질의 하나인 코티닌은 흡연 여부를 나타내는 생물학적 지표다. 코티닌은 반감기가 길고 안정적인 농도를 보이므로, 요중 코티닌 농도는 흡연 여부ㆍ흡연량을 측정하는 좋은 지표로 인정된다. 서 교수팀은 요중 코티닌 농도가 ㎖당 50ng 이상이면 ‘현재 흡연 상태’인 것으로 간주했다.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자 청소년의 거짓 응답 가능성은 남자 청소년보다 4.1배 더 높았다. 가구 소득이 높은 청소년의 거짓 응답 가능성은 소득이 낮은 청소년의 2.3배였다. 반면 우울감을 느끼는 청소년의 거짓 응답 가능성은 우울감을 느끼지 않는 청소년의 절반 수준이었다. 

서 교수팀은 논문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흡연율 조사에서 자가 설문 방식은 부정확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며 “요중 코티닌 검사 등 추가적인 검사를 함께 해야 정확한 청소년 흡연율을 파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메디먼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