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규제완화에 아파트값 하락세 둔화…매물적체는 '여전'

尹정부 규제완화에 아파트값 하락세 둔화…매물적체는 '여전'

더팩트 2023-01-13 0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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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세 회복 더뎌…매물 소화 안돼"
전국 아파트값 2주 연속 낙폭 둔화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후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내려다본 서울 아파트 모습.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윤석열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 이후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매도자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매수자 우위인 시장 상황은 여전해 매물은 쌓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2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0.52% 하락해 0.65% 떨어진 지난주보다 낙폭이 크게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0.64% 떨어지며 지난주(-0.81%)보다 하락세가 둔화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이번주까지 3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낙폭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감소세다.

서울 아파트 가격도 0.45% 하락하며 지난주(-0.67%)보다 낙폭이 줄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을 제외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하락폭이 전주 대비 크게 감소했다. 노원구는 지난주 -1.17%에서 이번주 -0.70%, 도봉구는 -1.12%에서 -0.77%로 하락폭이 좁아졌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되지 않은 강남과 서초 역시 낙폭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서초구는 0.15% 하락에 그쳐 지난주(-0.38%)보다 절반 이상 낙폭이 감소했다. 강남구도 지난주(-0.44%)보다 대폭 줄어든 -0.20%의 낙폭을 나타냈다. '강남 3구'중에서는 유일하게 송파구(-0.42%)만 하락폭이 커졌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경기 광명(-1.26%)·과천(-0.91%)·성남 수정(-1.13%)·분당구(-0.46%)·하남(-0.82%) 등도 약세는 이어졌지만 하락폭은 지난주보다 줄었다.

아파트 가격 하락세는 둔화했지만 매수세가 회복되지 않아 매물은 여전히 쌓이고 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부동산) 모습. /더팩트DB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아파트가격 낙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저점을 찍은 뒤 매도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리면서 하락폭이 줄었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 거래량은 여전히 적어 매물은 쌓이는 추세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하락세가 최고점을 찍은 뒤 둔화하는 양상으로, 그간 잇따라 역대 최대치를 찍었던 낙폭의 기저효과"라며 "정부의 개입 정도에 따라 낙폭이 꾸준히 좁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매물적체는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의 통계를 보면 이날 현재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5만1768건으로 정부의 부동산 대책발표 직전인 지난 2일 4만9198건보다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매물은 17만5817건에서 18만4041건으로 5.1% 늘었다.

아파트 가격 하락세 둔화에도 매물이 소화되지 않는 것은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데이터랩장은 "정부의 정책 변화의 영향으로 일부 기대감이 반영되며 매매가격 하락 폭은 줄었다"면서도 "매물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근본적으로 거래량이 개선되거나 가격이 상승전환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대표 역시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2회 예정된 상황에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고금리 기조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께부터 매수세가 소폭이나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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