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대상 된 흥국생명·달아나는 현대건설, 1위 경쟁 이대로 끝?

기피대상 된 흥국생명·달아나는 현대건설, 1위 경쟁 이대로 끝?

데일리안 2023-01-13 00: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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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권순찬 감독 물러난 이후 사령탑 선임에 어려움

야스민 빠진 현대건설, 흔들리는 흥국생명 상대로 격차 벌려

선두 현대건설과 격차가 벌어진 흥국생명. ⓒ KOVO 선두 현대건설과 격차가 벌어진 흥국생명. ⓒ KOVO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치열했던 선두 경쟁이 경기 외적인 변수로 인해 싱겁게 끝날 분위기다.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30-28 25-20 16-25 21-25 15-11)로 승리했다.

이로써 19승(2패)으로 승점 53을 획득한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16승 5패·승점 48)과 격차를 5로 벌리며, 선두 경쟁에서 다시 한 발 앞서나갔다.

올 시즌 개막 15연승을 내달리던 현대건설은 지난달 25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첫 연패를 기록했다.

특히 2위 흥국생명에 패하며 승점서 동률을 이뤘고,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허리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서 이탈이 불가피해 최대 위기를 맞이하는 듯 보였다.

반면 흥국생명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지난달 29일 야스민이 이탈한 빈틈을 노려 현대건설을 상대로 맞대결 첫 승리를 거뒀고, 승점이 같아지자 김연경은 “우승”이란 단어를 언급하며 의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뜻밖에 악재가 찾아왔다.

올해 초 팀을 이끌었던 권순찬 감독이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 하지 않는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질 당하며 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권순찬 감독이 물러나는 과정에서 베테랑 선수들이 반발하며 팀에 실망감을 드러냈고, 경기 출전 보이콧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여자배구 선두 현대건설. ⓒ KOVO 여자배구 선두 현대건설. ⓒ KOVO

흥국생명은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권 감독이 떠난 후 흥국생명은 지난 5일 이영수 감독대행으로 GS칼텍스전을 치렀으나, 이 감독대행마저 경기 직후 물러나면서 뜻을 같이 했다.

이에 흥국생명은 지난 6일 급하게 차기 사령탑으로 김기중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김기중 감독은 지난 10일 구단에 심사숙고 끝에 감독 선임을 최종적으로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이제는 어느 사령탑도 ‘감독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고 싶어 하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흥국생명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투혼을 발휘하며 권 감독이 물러난 이후에도 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하지만 정식 사령탑 부재 속에 현대건설의 벽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팀이 안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현대건설 추격이 버거워 보인다.

반면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빠졌지만 강팀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1월 말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해 팀을 재정비할 수 있고, 2월 초에는 부상으로 빠졌던 야스민이 돌아올 예정이라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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