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훈(사진) 사운드플랫폼 대표는 “음악 하나만으로도 공간이 주는 느낌과 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테라피 음악으로 특정 관광지와 시설의 매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청각은 인간의 5개 감각 중 어떤 사물이나 공간을 직접 경험하기 전 가장 먼저 첫인상을 좌우하는 감각기관입니다. 사진이나 영상을 볼 때도 어떤 음악이 배경에 깔리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이 들게 되죠. 아직 관광지 홍보나 콘텐츠 개발에 음원 활용 비중이 낮은 걸 보고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작곡의 후반작업을 책임지는 마스터링 엔지니어 출신인 서 대표는 2019년 “음악으로 여행의 새 장르를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품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가 주목한 건 테라피 음악. 그는 휴식과 재충전이 목적인 관광·여행에 심신의 안정을 찾아주는 테라피 음악을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봤다.
테라피 음악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는 서 대표의 아이디어에 반응을 보인 건 투자 업계였다. 롯데벤처스 등 4곳 투자사는 사업 아이디어만 보고 선뜻 11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서 대표 “가능성이 확신으로 바뀐 순간이었다”며 “초기에 예상보다 많은 투자금이 모이면서 구상했던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과 테라피 음원 개발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운드플랫폼은 지난해 11월 ‘뮤리프(Muleif)’ 모바일 앱을 오픈했다. 자체 개발한 주파주 변조기술로 만든 6000여 종의 테라피 음원이 탑재된 앱은 출시와 동시에 이용자 4000명을 돌파했다. 자체 음원 확보와 홍보를 겸해 앱 출시에 앞서 기성 작곡가를 대상으로 테라피 뮤직 공모전도 열었다. 갤러리, 휴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콘셉트에 맞는 음원을 만들어주는 테라피 음악 주문제작 서비스는 1년 만에 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서 대표는 “심리 상태와 취향을 분석해 맞춤 여행지를 추천하는 개인화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며 “내년부터는 멘탈 케어 서비스가 대중화된 미주,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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