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진귀국' 의사 밝혔다…이르면 13일 입국

김성태, '자진귀국' 의사 밝혔다…이르면 13일 입국

데일리안 2023-01-13 00:50:00 신고

3줄요약

긴급여권 발급 후 입국 절차 진행…이르면 13일 비행기 탑승, 인천공항 통해 귀국

김성태, 현지 수용시설 열악한 환경 부담…송환 거부 소송, 실익 없다고 판단

검찰, 김성태 도피 도운 동생 및 임직원들 구속영장 청구…태국 현지 전 한인회장도 수사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 데일리안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 데일리안

도피 8개월여 만에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자진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이르면 내일 항공편으로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법조계와 쌍방울그룹 등에 따르면 체포 직후 불법체류를 부인한 김 전 회장은 당국에 '자진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지 수용 시설의 열악한 환경 등에 부담을 느껴 귀국을 선택했다고 한다.

쌍방울 측은 "송환 거부 등 소송을 해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여권이 말소됐기 때문에 긴급 여권이 발급되면 입국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르면 내일 비행기에 탑승해 13일이나 14일에 도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강제 추방·송환 절차가 아닌 자진귀국 형태로 돌아오기 때문에 긴급 여권이 발급되는 대로 항공편을 이용, 인천공항으로 들어올 전망이다.

그는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각)쯤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함께 태국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김 전 회장은 골프복 차림에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수중에는 거액의 현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 등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원지검의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5월 말,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해 도피 행각을 벌였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도피를 돕거나 수사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그의 동생과 쌍방울 계열사 광림 임직원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태국에서 김 전 회장에게 은신처를 마련해주는 등 도피 생활을 도운 전 한인회장 A씨도 수사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수원지검이 수사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북송금 ▲배임·횡령 ▲전환사채 관련 허위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등 쌍방울그룹 관련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검찰은 쌍방울그룹의 실질적 주인인 김 전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재임할 당시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혐의를 지시하거나 주도한 것으로 의심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