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VIXX 메인 래퍼 라비가 병역 면탈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브로커 일당의 도움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라비는 뇌전증을 앓고 있다며 재검을 신청했고, 이에 신체 등급이 낮아져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군 입대를 위해 지난해 5월 KBS2 '1박 2일'에서 하차했지만, 그 해 10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회복무요원 대체 복무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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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면제 브로커 일당 붙잡히다
지난해 12월 병역 브로커 일당은 수수료 수천만원 상당의 거액을 대가로 군입대 예정자들에게 뇌전증(간질)로 허위 진단서를 끊을 수 있는 병역 기피 수법을 전수해주다 적발됐다.
브로커들로부터 병역 감면을 받은 100여 명의 의뢰인 중엔 ‘유명 스포츠 선수’, ‘고위공직자 자제’ 등과 함께 유명 아이돌 래퍼 라비가 언급 됐다.
진술 과정에서 구 모씨는 “라비도 나를 통해 4급 판정을 받았다”고 진술해 논란이 일파만파 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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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병역서류, 브로커 구 모씨 휴대전화에서 나와
동아일보에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은혜)는 지난해 12월 21일 구속 기소 당한 병역 브로커 일당 중 구모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과정에서 라비가 구 씨에게 병역 면탈 관련 상담을 의뢰하고 조언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
또한 구 씨의 휴대전화에선 라비의 병역판정 관련 서류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라비는 지난해 11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다는 사실은 입대 바로 직전인 10월 급하게 소식을 알렸다.
동아일보에 취재에 따르면 구 씨는 지난해 3월 한 누리꾼이 포털사이트에 올린 라비 병역 관련 질문에 “라비님은 5월 말경 사회복무요원 입영 예정입니다”라는 답글을 남긴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구 씨는 다른 의뢰인들에게도 자랑삼아 “라비의 신체등급을 낮춰줬다”고 말한 것이 밝혀졌다.
한편 라비가 대표로 있는 소속사 그루블린 측은 12일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상세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후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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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갔다 온다 면서.. 눈물의 1박 2일 하차 쇼
라비는 병역 비리에 연루되자, 그간 라비를 지지하고 응원한 팬들은 큰 충격과 배신감에 빠졌다.
이에 그가 입대 전 3년 동안 고정 출연한 KBS 예능 ‘1박 2일’에서 하차전 마지막 눈물의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라비는 "'1박 2일'을 만나기 전에는 사는 동안 저는 세상이 너무 어려웠다. 세상이랑 많이 친해지질 못해서 못 가본 장소도 많고 못 먹어본 음식도 많고 공황 때문에 숨도 편히 못 쉬던 날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1박 2일'을 만난 덕분에 정말 많이 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제 삶에서 이렇게 철없이 굴고 바보짓을 하면서 웃을 수 있는 날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특별한 감정을 많이 느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많이 그리울 거다. 여러분의 도라비(애칭)일 수 있어 행복했다. 진짜 많이 사랑한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라비는 병역 면탈 정황이 포착되면서 감동의 작별인사가 눈물쇼로 변질됐다. 시즌마다 논란을 낳았던 '1박 2일'의 향후 방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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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프로필
라비는 2012년 그룹 빅스 싱글 앨범 ’SUPER HERO‘ 로 아이돌로 데뷔를 알렸다.
그룹 내에서 메인 래퍼 역할을 맡고 있으며, 뛰어난 랩 실력 뿐만 아니라 작사작곡 능력도 출중하다.
2020년 4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조사한, "'보이그룹 개인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에서 7위를 기록했고, 그 해 10월 당시 활동하는 가수들 중 저작권 순위, 183곡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최근에는 독립 레이블 '그루블린 (GROOVL1N)'을 설립해 소속사 대표로 겸직 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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