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윤경 기자 = 친윤(親윤석열)계 핵심인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더군다나 불과 3개월 전에 본인이 그토록 원해서 간 자리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라며 "하물며 기후환경 대사직은 본인이 원하는 명칭으로 바꿔주면서까지 배려한 자리이다. 오로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로지 자기 정치만 하는 사람이 자신이 가장 대통령을 위하는 것처럼 고고한 척하는 행태는 친윤을 위장한 비겁한 반윤(反윤석열)"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국익을 위해 세일즈 외교를 나가시는 대통령의 등뒤에다 대고, 사직서를 던지는 행동이 나 전 의원이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를 위하는 길인가"라며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다루는 공직자가 그 직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을 가장 위하는 척하는 위선적 태도에 할 말을 잃는다. 우리 당에 분탕질을 하는 사람은 이준석, 유승민으로 족하다"며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며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은 전형적인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마치 박해를 받아 직에서 쫓겨나는 것처럼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장관급 자리를 두 개나 가지고 있는 사람이 누군가. 퍼스트 클라스를 타고 다니면서 장관급 예우를 받는 것이 약자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나 전 의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요구한 바 없다"며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이용한 적도 없다. 사실과 다르기에 바로잡는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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