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 역시 13일 오전 9시4분 기준 전일 대비 5.34% 오른 1만8882달러(약 2335만원)로 집계됐다. 1만880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9일 이후 처음이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6.5%로 나타나 예상치인 6.5%에 부합하며 전월치인 7.1%를 밑돌았다.
해당 수치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6개월 연속 둔화한 것으로 202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6%대로 떨어졌다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다. 실제로 2020년 5월 이후 첫 하락세를 보였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7%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고 11월의 6.0% 상승에서 둔화했다.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오르며 기대치에 부합했다.
12월 CPI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나타남에 따라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CPI 상승률이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는 미국 CPI 둔화 안도감에 상승 출발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99포인트(0.89%) 오른 2386.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24포인트(0.52%) 오른 2377.34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기록하면서 2397.01까지 오르기도 했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점 오른 31점(공포)으로 나타난 것이다.
다음 달 1일 열릴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폭이 0.25%포인트(베이비 스텝)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옳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연준이 2월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인플레이션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5.7%로 연준의 목표에 비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CPI가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듯 보였으나 아직 연준의 행보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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