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은 전략적 도전" 규정한 美日 성명에 날선 반대

中, "중국은 전략적 도전" 규정한 美日 성명에 날선 반대

이데일리 2023-01-13 20:17:27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중국을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고 규정한 미·일 외교·국방장관 연석 회담(2+2) 공동성명에 대해 중국 정부가 “결연히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과 일본의 동맹을 견제하는 뜻을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2+2회담 공동성명에 대해 논평을 요구받자 “냉전적 사고와 중국에 대한 이유없는 먹칠과 공격으로 충만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은 말로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아시아·태평양 지구를 수호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각종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을 조직하고 분열과 대항을 만든다”고 했다.

또 “미국과 일본에 냉전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을 버리고, 가상의 적을 만들고 신냉전 사고를 아태 지역에 끌어들이는 것을 중단하고, 아태 지역의 안정을 교란하는 역류의 근원이 되지 말기를 촉구한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2+2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인도·태평양과 그 밖의 지역에 가장 큰 전략적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또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에 대해 “세계 그 어디에서든 현 상황을 무력으로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어떤 것에도 맞서겠다”고 했다.

중국 매체들도 미일동맹 강화 관련 메시지에 잇따른 지적을 내놨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미·일 2+2 회담 관련 일본과 미국의 군사 동맹이 더 긴밀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같은 동맹이 아시아·태평양의 번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푸첸샤오는 “일본에 있는 미 해군과 공군 기지를 포함해 대만과 가까운 모든 군사시설은 중국군의 정밀 무기로 파괴될 수 있다”며 “일본이 미국 및 대만 분리주의자들과 함께 중국을 자극한다면 중국은 일본 주변 해상과 하늘에서 더 많은 훈련과 순찰을 하는 등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다즈강 헤이룽장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의 위협을 과장하고 대립을 야기하는 미·일 안보회담은 동북아의 안정과 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아시아·태평양의 지속가능한 번영과 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지역 국가들로부터 환영받지도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미·일 동맹이 미국의 전략적 목적 달성을 위해 일본의 협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미국이 향후 발생할 분쟁의 책임과 비용 분담을 일본에 더 많이 요구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인기 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