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늘 강제집행…충돌 우려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늘 강제집행…충돌 우려

연합뉴스 2023-01-17 04: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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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후 오전 8시께 강제집행 할 듯…경찰 250명 주변 배치

스카이72 골프장 스카이72 골프장

[스카이72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대법원 확정판결에도 '스카이72' 골프장 부지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돌려주지 않은 기존 운영사를 상대로 법원이 17일 강제집행에 나선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지법 집행관실은 이날 인천시 중구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토지 인도를 위한 강제집행을 할 예정이다.

법원은 일출 시각 이후인 이날 오전 8시께 강제집행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에 법원의 협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등 경찰관 250여명을 골프장 인근에 배치한다.

경찰 관계자는 "골프장 어디에 경찰관들을 배치할지는 내일 상황을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제집행은 인천공항공사가 기존 골프장 운영사인 주식회사 스카이72를 상대로 낸 '부동산 인도 등 소송'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한 데 따른 조치다.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스카이72는 골프장 부지를 인천공항공사에 넘겨줘야 하는데도 최근까지 이행하지 않았다.

스카이72는 후속 운영사 선정과 관련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골프장 부지를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최근까지 이용객을 대상으로 예약을 계속 받고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12월 29일까지 골프장 부지를 인천공항공사에 반환하지 않으면 강제집행을 하고 비용은 스카이72 측에 청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법원은 강제집행 과정에서 일어날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보름 넘게 상황을 지켜봤지만, 골프장 안에서 식당 등을 운영하는 시설 임차인들까지 점유권을 계속 주장하자 결국 이날 강제집행을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 임차인들은 최근 강제집행을 앞두고 충돌을 막기 위해 골프장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했다.

법원 관계자는 "강제집행 시점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대법원 판결에 따라 (골프장) 부지를 확보한 뒤 채권자에게 넘겨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운영사 스카이72는 2005년 인천공항 5활주로 건설 예정지인 인천공항공사 소유지를 빌려 골프장과 클럽하우스를 조성한 뒤 운영했다.

인천공항공사와 스카이72는 계약 종료 시점을 '5활주로를 건설하는 2020년 12월 31일'로 정했으나 5활주로 착공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2년 넘게 법적 분쟁을 벌였다.

인천공항공사는 2020년 9월 이 골프장 운영사를 다시 선정하는 공개 입찰을 진행했고 'KMH신라레저'(현 KX그룹)가 새 사업자로 선정됐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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