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욱 전 코치 "벤투, 이강인 외면하지 않고 기다렸다"

최태욱 전 코치 "벤투, 이강인 외면하지 않고 기다렸다"

엑스포츠뉴스 2023-01-17 06:00: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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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4년 반 동안 함께 한 최태욱 코치가 이강인이 다시 대표팀에 돌아온 과정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벤투 감독과 함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최태욱은 16일 SBS스포츠에서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전기컵 결승 2차전 태국과 베트남의 경기 객원 해설위원으로 참여했다. 

최태욱은 해설 도중 이강인이 잠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던 시기에 대해 뒷이야기를 꺼냈다. 

이강인은 지난 2019년 3월 처음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9월 소집 때 조지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2020년까지 꾸준히 발탁된 이강인은 2021년 3월 일본과의 원정 한일전 출전 이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 시기에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그리고 최종예선을 시작하는 시기였다. 

한국에선 꾸준히 이강인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돌았지만, 벤투 감독은 그때마다 "이강인보다 더 나은 선택지가 있었다"라며 발탁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그러다 벤투 감독이 다시 이강인을 부른 시점은 2022년 9월, 카타르 월드컵을 약 2개월 앞둔 시점이었다. 물론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코스타리카와 카메룬 2연전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카메룬전엔 이강인을 교체 투입하지 않자 6만 관중이 "이강인"을 연호하기도 했다. 그때도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은 건 전술적 선택이다"라는 말과 함께 "구단에서 먼저 기회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2022년 9월은 이강인이 2022/23시즌 초반 마요르카에서 맹활약하던 시기였다. 당시 그는 라리가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해 라리가 도움 선두를 달리던 시기였다. 

무엇보다 이강인이 이미 검증한 공격력을 넘어 수비력이 올라오는 모습이 눈에 보였던 시기였다. 스프린트 할 때 최고 속도나 파울의 강도 등 여러 방면에서 수비력이 올라온 그를 다시 불러 확인한 벤투 감독은 조금 더 활약상을 보길 원했던 것이다. 

이강인은 같은 활약을 꾸준히 이어갔고 벤투 감독은 결국 월드컵 최종 명단에 그를 포함시켰다.

그리고 그는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 0-2로 뒤진 후반 교체 출전하자마자 전방 압박에 성공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로 조규성의 추격 골을 도왔다. 벤투 감독이 노린 교체 카드가 적중한 순간이었다. 



최태욱은 이 일련의 과정 동안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외면한 것이 아니라 기다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게 수비적인 능력도 요구했지만,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한동안 발탁하지 않았고 기다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월드컵 직전 6개월부터 수비 능력이 올라왔다. 이강인 스스로 이를 해냈고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월드컵에 데려갔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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