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한국의 최근 입장, 특히 윤 대통령의 이란-UAE 관계에 대한 언급을 심각하게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 측 대응을 기다리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윤 대통령 발언을 “외교에 부적합하다(undiplomatic)”고 혹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UAE를 형제국가로 규정하며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다.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발언했다.
윤 대통령 발언은 곧장 논란을 불러왔다. 이란은 지난해 한국과 수교 60주년이 된 국가로 양국간 문화-경제 교류 역사가 오래돼 우리 대통령이 자칫 이란을 적대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게다가 UAE와 이란이 역사적으로 갈등을 겪은 사이이긴 하나 UAE가 이란의 최대 수입국인데다 2021년 UAE 고위 인사가 이란을 방문하는 등 최근 관계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어 타국 외교 관계에 대한 언급으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란 외무부는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참견하는(meddelsome) 발언”이라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곧장 “외교 참사”라며 윤 대통령 발언을 비판했고 대통령실은 “장병 격려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해 한-이란 수교 60주년이었다. 서울에 테헤란도 있다”며 윤 대통령 발언 부적절성을 거듭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럼 이란 방문시에는 이란의 적은 UAE라고 할건가? 외교바보의 외교참사”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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