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최고위원 출사표 김영호 “권력 아닌 미래세대 대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직에 출마한 김영호 전 보좌관. [사진=본인 제공]

[이뉴스투데이 김찬주 기자] “적어도 청년정치만큼은 권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대변해야 한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직에 출사표를 던진 김영호 전 보좌관은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최고위원 후보 출마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보좌관은 “청년최고위원은 이름 그대로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청년이 처한 문제를 현실적으로 풀어나가는 자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금 후보들은 이런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내가 누구랑 친하다, 내가 누구랑 밥 먹었다’라며 표 구걸만 하고 형식적인 소통창구 하나 만들어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듯 말하고 있다”며 “기성정치에 줄 서고 자기 아래 청년들을 줄 세우려는 청년 정치는 권력의 거수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청년최고위원에 공식 출마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저는 멀쩡한 사람이 없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최근 청년최고위원 선거가 진행되는 양상을 보니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과 함께 씁쓸한 기분 마저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청년정치가 선거철의 들러리, 기성정치의 이중대로 전락해선 안된다. 선거철 들러리가 아닌 정책 결정의 캐스팅보터가 되겠다”며 “우리 세대를 대변해 기성정치를 향해 할 말은 하는 ‘멀쩡한 정치’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