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올랐는데…저축은행 예금금리 잠잠한 이유

기준금리 올랐는데…저축은행 예금금리 잠잠한 이유

아시아타임즈 2023-01-18 14:56: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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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연 5%대를 정점으로 멈춰섰다. 한때 연 6~7%대 금리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왔지만, 기준금리 인상에도 수신금리를 의도적으로 인상하지 않은 결과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인상 릴레이 탓에 더이상 '인상 여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image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연 5%대를 정점으로 멈춰섰다. 한때 연 6~7%대 금리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왔지만, 기준금리 인상에도 수신금리를 의도적으로 인상하지 않은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저축은행중앙회가 집계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예금금리 평균금리는 연 5.11%로 지난 1일(5.37%)과 비교해 0.26%포인트(p) 낮아졌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지난해 12월 초 연 5.53%를 정점으로 금리 하락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때 연 6% 상품도 꺼내들며 수신금리 경쟁에 나섰던 저축은행의 움직임도 잠잠하다. 평균 예금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2월 저축은행은 연 6.1% 금리 상품을 내놓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상상인·CK·OSB·대한저축은행 등에서 6% 예금상품을 꺼내들면서 경쟁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이어진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경쟁의 직접적인 이유는 시중은행이 제공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시중은행의 수신금리가 한때 4%대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자 저축은행도 대응 차원에서 예금금리를 올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시중은행(4.5%)과 저축은행(5.5%)간 예금금리 차이는 고작 1%p에 불과했다. 저축은행 대신 시중은행으로의 자금 쏠림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저축은행은 예금금리 인상이라는 '맞불 작전'을 계속 펼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저축은행과 시중은행간 과도한 금리 경쟁은 금융당국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금융권 사이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여신금리 상승을 자극한다고 지적하고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간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올해부터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권은 수신금리 인상을 자제하고 있다. 저축은행과 시중은행간 과열됐던 금리 경쟁이 일단락된 배경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은행채 발행이 재개되면서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할 이유가 사라진 덕분에 저축은행으로도 미쳤던 예금금리 경쟁이 우선 매듭을 지은 것"이라며 "다만 기준금리가 여전히 상승중이고 자금시장이 금융 불안정성과 함께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만큼 안심은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리지 않는 배경을 두고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저축은행의 경우 그동안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지만 반대로 소비자 예금 외에는 자금을 확보할 수단이 없어 금리를 높게 설정한 측면이 있다.

저축은행은 지난 2011년 부실 사태를 계기로 타 금융권에 비해 규제 강도가 세다. 저축은행은 자금을 조달할 수단이 수신예금 외에는 부족하다. 이에 저축은행은 예대금리차를 통해 신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2021년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로 내려가면서 예대금리차의 간격이 줄었다. 적은 수신금리로 자금을 확보해야 대출금리도 적게 설정해 내놓을 수 있는데, 시중은행과 수신금리 경쟁이 불붙은 탓에 예금금리를 계속 올리는 악재가 발생했다.

결국 연 20% 내에서 여·수신금리를 책정해 예대마진을 내야 사업이 가능한 구조인 상황에서 무턱대고 수신금리만 올릴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수신금리도 대출을 운영하기 벅찬 상황이라고 하소연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예금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경쟁력도 이유지만 큰 핵심은 저축은행이 더 높은 수신금리를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올해 실적을 감안하면 수신금리를 낮추면서 예대금리차 확보에 나서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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