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연 13% 육박…고금리로 자금 묶는 보험사들

신용대출 연 13% 육박…고금리로 자금 묶는 보험사들

아시아타임즈 2023-01-18 15:0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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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인상 탓에 일시적인 피난처 역할을 했던 보험사 신용대출 금리도 두 자릿수를 넘었다. 일부 보험사들은 연 13%에 육박하는 금리를 매겨 타 금융권 중금리 대출에 못지 않은 금리를 나타냈다.

image 기준금리의 지속적인 인상 탓에 일시적인 피난처 역할을 했던 보험사 신용대출 금리도 두 자릿수를 넘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무증빙형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 여섯 곳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10.06%로 나타났다. 이 중 가중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연 12.98%를 책정한 KB손보였다. 연 12.71%의 흥국화재가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사 11곳 중에서는 교보생명이 연 10.35%로 가장 높았고 △한화생명 10.10% △흥국생명 9.85% △신한라이프 9.56% △삼성생명 9.39% 순이었다. 사실상 생·손보사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두 자릿수 이상 혹은 그에 근접하는 금리를 매긴 것이다.

신용점수가 높은 고객이라도 고금리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지난해 11월 보험사가 취급한 무증빙형 신용대출 가운데 신용점수 900점 초과 우량차주에게 내준 금리는 KB손보가 10.35%였고 △흥국화재 9.50% △신한라이프 9.06% △한화생명 9.00% △교보생명 8.94% △현대해상 8.86% 등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최근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등을 이유로 신용대출 부문에서 대출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도 자금을 조달해야 대출을 내줄 수 있는데, 해당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자금시장은 여전히 기준금리가 오르는 상황인데다, 보험사들이 지난해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권) 미이행 사태' 등을 겪으며 자금조달력 자체에 타격이 발생하는 등 불안요소가 있는 만큼 대출에 적극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이나 카드업계의 카드론 등과 금리가 비슷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 중금리대출은 연 12~13%선, 카드론은 지난해 10월 기준 13~15%선으로 금리가 형성돼 있다.

최근 보험업계에서도 대출심사가 필요없는 등 이용에 제약이 적어 급전마련시 부담없이 이용했던 약관대출도 줄이고 있다. 자금이 나갈 통로 자체를 봉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해상의 경우 최근 일부 보장성 상품의 약관대출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60%에서 만기에 맞춰 0~60% 이내 범위에서 차등 적용키로 했다. 신한라이프는 최근 일부 상품의 약관대출 한도를 해약환급금의 95%에서 90%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

문제는 보험사마저 대출문턱이 오르면서 이제 정말로 서민들이 급전을 구할 통로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보험사까지 가서야 대출 급전을 빌리는 등의 움직임에 나섰던 서민들의 대출 확보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경우 올해부터 바뀐 회계제도 등으로 자본규모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커지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대출을 급격하게 줄이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급전마련이 필요한 서민들의 경우 점차 빌릴 수 있는 대출 통로가 사라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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