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술 탈취 의혹...ESG경영 외면하나

롯데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술 탈취 의혹...ESG경영 외면하나

이뉴스투데이 2023-01-18 16:54: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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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가 스타트업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픽=임성지 기자]
롯데헬스케어가 스타트업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픽=임성지 기자]

[이뉴스투데이 임성지 기자] 롯데그룹의 차세대 먹거리를 책임질 롯데헬스케어가 스타트업 기술 탈취 의혹이 불거지며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롯데헬스케어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코케어’의 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를 베꼈다는 의혹이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알코케어는 개인 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 ‘뉴트리션 엔진’을 선보였다. 롯데헬스케어는 같은 행사에서 비슷한 영양제 디스펜서 ‘캐즐’을 홍보했다. 

뉴트리션 엔진은 인공지능 기반 개인맞춤 영양관리 솔루션으로 영양제 카트리지가 장착된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에서 개인별 맞춤 영양조합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알코케어의 뉴트리션 엔진과 롯데헬스케어의 캐즐은 △서비스 소개의 유사성 △디스펜서 형태 △디스펜서-카트리지 구조 △토출 방식 △카트리지 형태 △영향제 제형 △건강진단(AI) 등에서 유사한 형태를 지녔다.

동종업계에서 비슷한 유형의 제품이 출시된 적이 적지 않아 뉴트리션 엔진과 캐즐의 유사성에 대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의혹은 롯데헬스케어에서 먼저 알코케어에 투자 및 협업 제안을 수차례 했고, 구체적인 사업 정보를 요구했다는 점이다.

알코케어 관계자는 “2021년 9월 롯데헬스케어, 롯데벤처스가 투자 및 협력 명목으로 접근해 알고케어가 개발 중이던 제품과 사업 전략 정보를 요청했다”며 “핵심 기술과 공정과정 등을 공유하며 기밀유지 협약(NDA)를 체결하자고 하자 롯데헬스케어 측은 아직 법인이 설립되지 않아서 NDA를 체결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협의 무산 직후 카피캣 착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식약처에 알고케어와 똑같은 사업모델 합법성 질의했다가 들키자 ‘절대 따라하지 않겠다’고 사과까지도 했다”고 말했다.

정지원 알코케어 대표는 롯데헬스케어의 카피캣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롯데그룹의 ESG경영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시했다. 

이뉴스투데이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정 대표는 “수차례 진행된 협의 과정에서 알코케어만의 고유한 사업적 정보와 아이디어를 탈취하고 카피캣을 만들고선 롯데헬스케어 측은 NDA를 체결하지 않았으니 잘못이 없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롯데헬스케어 대표가 롯데그룹 ESG부문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스타트업의 핵심 기술을 탈취하고 카피캣을 출시한 롯데헬스케어의 행보를 볼 때 롯데그룹이 ESG경영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롯데헬스케어가 다시 파트너십을 제안할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에 대한 물음에 정 대표는 “이미 신뢰가 산산조각 난 상황에 함께 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고케어는 공정거래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판단해 롯데헬스케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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