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 앞에서 회견 뒤 건설현장 방문…반대 주민들 "왜 찬성하냐" 항의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건립을 지지하는 4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18일 "무슬림 유학생들이 겪고 있는 혐오와 차별에 대한 북구청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화로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던 시기에 잘못된 행정처분으로 사태를 악화시킨 북구청의 책임이 무겁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견을 마친 후 대현동 사원 건립 현장을 방문했다.
대현동 주민 일부는 이들에게 "왜 사원 건립을 찬성하냐"며 큰소리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성이 나오긴 했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건설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 관계자들은 일정을 취소했다. 찬반측이 첨예하게 갈등하는 상황에서 현장 방문시 예기치 않은 충돌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관계자들은 북구청에서 2시간가량 이슬람 사원 관련한 설명을 듣고 돌아갔다.
북구청 관계자는 "종무실 관계자들이 현안을 들은 후 해결책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대현동 이슬람 사원 갈등은 지난해 9월 공사가 적법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났지만 2년가량 건축주 측과 인근 주민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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