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도로 달리는 자동차 보트 ‘라보아타’

실제 도로 달리는 자동차 보트 ‘라보아타’

더드라이브 2023-01-18 17:50:44 신고



평범한 보트처럼 보이지만 실제 도로주행이 가능한 자동차 ‘라보아타(LaBoata)’는 2009년 제작돼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선 활동에 활용된 미국 워싱턴 지역사회의 유명 인사다. 

도로주행이 물리적으로 가능할 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으며, 감쪽같은 변신으로 누구도 자동차라고 의심하지 못할 외관을 지녀 도로주행 중인 라보아타를 목격한 행인들은 착시현상을 본 것처럼 눈을 씻고 다시 보게 된다.

마치 만화 ‘스폰지밥’에서처럼 도로 한가운데를 보트가 유유히 활주하는 것으로 보이는 라보아타는 스피드보트의 외관 아래 크라이슬러 레바론 차량이 숨어 있는 구조다.

 


이 보트 자동차를 제작한 팀 로렌츠(Tim Lorentz)는 2009년 당시 워싱턴 지역에서 교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그는 700달러(약 86만 원)에 구매한 1994 크라이슬러 레바론 컨버터블 차량과 100달러(약 12만 원)에 구매한 크림 색상의 1976 아폴로 보트를 활용해 라보아타의 첫 번째 버전을 완성했다.

라보아타에 탑재된 3L V6 엔진은 최고속도 161km/h를 내지만, 로렌츠는 그 정도로 빠르게 주행한 적은 없다. 그는 일반 자동차보다 무겁고 넓은 라보아타의 선체에 맞게, 마치 보트를 몰듯 여유로운 주행을 즐긴다고 한다.

 


지역 주민들을 재미 삼아 태워 줄 때 로렌츠는 마치 선장처럼 완전히 복장을 차려입거나, 탑승객에게 구명조끼를 입힌다거나, 꽃게 의상을 입은 아버지를 뒷좌석에 태워 추억을 남긴다.

로렌츠는 단순히 관심을 받기 위해 이 보트 자동차를 제작한 것은 아니다. 수많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가 밝힌 것은 “관심을 많이 받으면 자선활동에 더 많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독특한 발명품을 제작했다"라는 것이다.

그의 지역사회에서 실제로 각종 자선 행사가 열릴 때마다, 라보아타 탑승권을 두고 자선 경매가 종종 열린다고 한다.

 


2014년에는 라보아타 5주년을 맞아 중기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했다. 기존 레바론의 연식이 오래돼, 로렌츠는 115,872km를 주행한 새로운 92년형 레바론을 1400달러(173만 원)에 구입해 교체했다. 동시에 그는 도색도 새로 하고 새로운 음향 시스템도 설치했다.
 
로렌츠는 자신의 ‘키덜트’적인 면모를 활용해 이웃들에게 추억을 제공하고 적극적인 자선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등 지역에서 ‘영웅’으로 그려지곤 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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