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때려치우더니"...유튜브병 걸려 몰락 직전인 커플의 충격적인 수익 수준

"대기업 때려치우더니"...유튜브병 걸려 몰락 직전인 커플의 충격적인 수익 수준

살구뉴스 2023-01-18 21:07: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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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정답커플' /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채널 '정답커플' / 온라인 커뮤니티

MZ세대 특별 기획 유튜브 채널 '샾잉 #ing'에 출연한 서울대 석박사 출신 커플이 신의 직장을 퇴사하고 겪은 일들에 누리꾼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석박사를 무사히 졸업하고 각각 국가기관과 공무원에 합격한 이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주어진 일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없어진 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후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는 두 사람. 이들은 함께 동반퇴사를 한 후 5개월 동안 유튜브를 운영하게 되는데요. 월 600만원을 벌던 둘은 이제 월 60만원 조차 벌기 힘든 지경이 되었습니다.

유튜브 채널 '샾잉 #ing' 유튜브 채널 '샾잉 #ing'

2022년 9월 9일 유튜브 채널 '샾잉 #ing'에 출연하여 분기정산을 한 이들은 4개월 간 벌어들인 수입이 평균 약 60만원 정도에 이르자 하이파이브를 하며 자축하는데요. 그러나 이어 지출금액을 정산한 이들은 좌절합니다. 생활비와 유튜브 운영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한 돈만 1000만원이 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유튜브 채널에 함께 출연한 어머님은 한탄을 감추지 못하는데요. 자녀가 서울대학교 석박사를 졸업하기 위해 했던 노력을 아는 만큼, 퇴사하고 현재의 모습을 사는 것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부서지는 듯 할 것입니다.

현재 방송에 나온 채널은 2022년 4월 영상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영상이 올라오지 않지만, 해당 커플이 운영하는 다른 채널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하네요.

 

회사에 '현타' 느낀다는 MZ세대... 수많은 고민 끝에 향하는 종착점은

사람인 / 잡코리아 사람인 / 잡코리아

비단 해당 영상에 출연한 커플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이들이 회사에 출근하여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하는데요. 특히 그 현상은 MZ세대에서 두드러집니다. 

피눈물 나는 공부 끝에 경쟁에 이겨 합격한 직장인 만큼 꾸준히 다니겠다는 생각을 할 법도 하지만, MZ세대의 마인드는 좀 다릅니다. 경제 고도성장기를 지낸 구세대가 "버티면 해뜰 날 온다"는 믿음을 가지게 된 것과 달리, 경제 저성장 성숙기를 지나는 MZ세대는 "열심히 해도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잡코리아 잡코리아

이 생각의 차이가 곧 MZ세대의 행동을 설명해줄 수 있습니다. 열심히 해도 안 될바에는 삶과 일의 밸런스가 맞는 직장으로, 한 방에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종으로, 기왕 버틸 것이라면 적성과 흥미에 맞는 분야로, 불안한 미래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가치는 높아지는 업무로 향하게 된 것인데요.

MZ세대의 이러한 가치관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문제점은 MZ세대 고민의 최종 종착점이 대부분 '퇴사 후 크리에이터 전업'으로 향한다는 점입니다.

반복적인 업무에 지친다는 MZ세대, '크리에이터'라는 말에 환상을 가진 것은 아닐까요? 크리에이터가 된다고 해서 업무에 지치지 않을 리 없건만, MZ세대는 무언가에 홀린 듯 퇴사를 결정하고야 맙니다.

 

자유로운 출퇴근에 쏟아지는 별풍선? "크리에이터 시장도 경쟁이다"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 기준 수익 창출 유튜브 채널 수는 9만 7934개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광고로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채널'의 수만 따진 것인데요. 광고로 수익을 벌려면 일정 기준을 통과해야 합니다.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이고 누적 시청 시간이 4000시간을 초과해야 하며, 이를 심사하는데도 2-3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한국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이 수많은 채널 중 내 채널이 상단에 뜨려면 눈길을 끌만한 콘텐츠를 대량으로 생산해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유튜버는 8분 짜리 영상을 만드는데도 8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합니다. 간단한 제작물을 만드는데도 직장인과 똑같은 근무시간이 적용되는데, 단순히 콘텐츠만 만든다고 끝이 아니라 밤낮없이 구독자 관리와 채널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니 사실상 직장인보다 훨씬 많이 일하는 셈입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수익 창출 채널 유튜브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수익 창출 채널

무엇보다 중요한 건 수익이겠죠. 소득 1%에 드는 유튜브 채널은 그 수익이 '억'을 넘어서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알 법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구독자 수가 적은 일반적인 유튜브 채널은 얼마를 벌까요? 국세청 발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소득신고액 현황'에 따르면, 소득 상위 10%에 들지 못한 유튜브 채널의 평균 수익은 월 57만원이라고 합니다.

현실 크리에이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고, 나올 수 있는 콘텐츠는 이미 다 나온 상태며, 유튜브 수익으로는 생활 유지조차 힘들다는 사실을 아무리 주입시켜도 MZ세대는 결국 듣지 않습니다. 

유튜브 채널 '오마르의 삶' - 유튜버 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아주다양한문제들]' 유튜브 채널 '오마르의 삶' - 유튜버 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아주다양한문제들]'

'나는 어쩐지 잘 될것 같아', '내 콘텐츠는 뭔가 남다른 것 같아'와 같은 환상에 빠져 결국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고야 마는데요. 깨지고 구르는게 2-30대 시절이라고 했던가요. 탄탄한 커리어를 갖추다가 크리에이터병에 걸려버린 MZ세대라면, 한번쯤은 시도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MZ세대의 패기는 누군가 조언한다고 죽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맞는 방향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도 젊은 성인으로서 가질 수 있는 특권 아닐까요.

다만 크리에이터가 자유로운 출퇴근 시간, 적은 업무량,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면, 그 환상은 어떻게 해서든 깨버려야 할 것입니다.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인생 한 때를 갈아넣어서 배팅하는 일종의 도박입니다. 크리에이터 시장에서 높은 수익은 노력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능력과 운에 따른다는 것을 주지시켜줄 필요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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