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유석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선언을 한 안철수 의원은 18일 내년 총선 170석 승리를 뜻하는 ‘안철수 170V 캠프’ 출정식을 열고 의지를 다졌다.
현역 의원으로는 이명수, 최연숙, 신용현, 유준상, 서정호, 지성호 의원 등과 청년당원 등 3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안철수 캠프 선대본부장은 MB계인 김영우 국민의힘 전 의원이 맡았다. 한편, 안 의원은 오는 20일 오후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새해 인사차원’으로 예방할 예정이다.
현재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안철수 의원은 김기현, 나경원 의원과 3파전을 구축하고 있다.
MB계 김영우 선대본부장 “국민의힘 좀 걱정된다...쓸데없는 사분오열” “尹-安은 환상의 조합”
김영우 본부장은 이날 인사에서 “청년들이 안철수 후보와 함께 한다면 안철수 후보의 앞날이 밝을 것”이라며 “청년들이 대한민국 미래이고 힘이다”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국민의힘이 좀 걱정된다”고 말문을 연뒤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를 살려보겠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통령은 노동개혁, 교육개혁, 연금개혁에 애쓰고 지금은 중동에서 대한민국 세일즈맨으로 뛰고 있다”면서 “전당대회하면서 ‘윤심’ ‘윤심팔이’ ‘김장연대’ ‘반윤 우두머리’다면서 쓸데없는 사분오열로 가고 있다. 정말 잠이 안온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실업문제, 경제문제, 중국 반도체 전쟁, 북한 미사일 등 외교안보 문제 등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해결책을 준비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지금의 국민의힘을 정책정당으로 만들 수 있는 후보는 누구냐? 안철수 후보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이기려면 국민의힘을 정책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안철수 대표가 정책정당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면 총선 승리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대표가 환상의 조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의원을 대표로 만들어 문제 많은 이재명 대표를 정치권에서 퇴출시키자”고 촉구했다.
“왜 안철수가 당대표 돼야 하나” 영상메시지...수도권 총사령관·2030 대변인 적임자
안 의원의 발언에 앞서 ‘왜 안철수가 당대표가 돼야하나’는 영상을 통해 "수도권 121석 중 17석, 무기력한 패배였다. 국민의힘 당세는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거대야당 민주당은 개혁법안을 통과시켜주지 않는다. 예산도 마찬가지다“는 거대여당 민주당을 막아내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또 “야권단일화, 후보단일화로 정권교체 숙원 이루어냈다"며 "수도권의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있어야 한다. 수도권 총사령관 필요하다. 2030세대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당대표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인수위원장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의 밑그림을 같이 그렸다”며 “‘윤석열 정부의 절반’으로 성공을 완수할 책임이 있다. 안철수는 정권교체의 약속을 지켰다. 이제는 총선승리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이 대선 유세 과정에서 말한 "윤석열-안철수의 공동운명체" 유세 메시지를 던졌다.
안철수 ‘170V 승리'를 위한 3대 비전 제시
“세게 과학기술패권 시대로.. 미소 군사패권에서 미중 과학기술패권 전쟁”
안철수 의원은 선거캠프 출정식에서 PPT를 통해 자신의 3대 비전을 밝혔다.
첫째 ‘세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둘째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나’ 셋째, ‘총선 승리 전략은 무엇인가’의 3가지 주제로 자신의 비전을 밝혔다.
첫째, 안 의원은 “세계는 기술패권 전쟁중”이라며 “미국과 소련의 1차냉전은 군사패권 대결이었다. 지금은 2차냉전 시대로 미국과 중국으로 그 대결구도가 바뀌었다”며 “과학기술패권이 앞선 나라가 세계를 재패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대만TSMC를 지키기 위한 ‘미국의 안보’ 전략을 사례로 들며 “옛날에는 과학기술이 먹고사는 문제였지만, 지금은 과학기술이 죽고사는 문제”라며 “과학기술은 경제, 문화, 안보 모든 것이다. 초격차 기술을 갖고 있을 때 든든한 안보다”고 말했다.
과학기술패권시대에 과학기술, 의료바이오 전문가로서 안 의원의 자산을 내세우며 “법조계의 경륜이 있는 대통령과 과학기술계의 전문성이 있는 안철수는 환상의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인수위원장으로 윤대통령과 함께 만든 尹정부 110대 국정과제, 누구보다 잘 알아”
“尹 3대개혁, 대통령의 신념이자 저의 신념”
“유능한 정책정당, 여의도연구원 개혁, 인재양성 교육정당으로 변화”
둘째, 안 의원은 “대한민국의 생존전략과 미래먹거리를 만들어야 하는 숙제가 놓여있다”며 대한민국 변화는 인수위원장 시절 윤 대통령과 만든 110대 국정과제와 윤 대통령과 자신의 신념인 3대개혁 실현임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윤 정부의 110대 과제를 만들 때 윤 대통령과 단 한 개라도 이견이 생기거나 논란이 생긴게 있느냐”면서 “윤 대통령과 매일 만나 의논을 하며 110대 국정과제를 하나씩 만들고 대통령의 재가를 받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 대해 누구보다 어떤 당대표 후보보다 가장 확실하게 잘 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신념인 ‘3대개혁’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모든 회의에서 강조하는 ‘3대개혁’ 윤 대통령 본인의 신념이다. 그리고 제 신념이기도 하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혀 하나도 하지 못했던 바로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 이 3가지에 대해 윤 대통령과 저는 100% 공감을 이루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의 변화에 대해서 3대 개혁 목표를 밝혔다.
우선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여당은 책임을 지고 국가를 운영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끌고나가야 한다”며 “사람을 영입해서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 다음으로 “여의도 연구원 개혁이다”고 말했다. 그는 “여의도연구원이 과거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여론조사기관이고 최고의 씽크탱크이고 최고 선도전략 기구였다”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국민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여론조사 기관, 선거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를 통한 정량적 데이터로 총선 공천을 해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재를 키우는 교육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청년정치인, 당원, 일반시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외국의 정당은 인재 산실의 정당이다”며 “다들 인재를 키운다. 20대부터 인재를 양성해서 40대 총리해도 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인재는 키우지 않다가 청년이나 명망가를 빨아들였다가 쓰고 버린다”면서 “우리나라 정당은 ‘인재 블랙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 교육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청년정치인, 당원, 일반시민의 3가지 교육기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당이 선거만 치르다가 끝날 것이냐”면서 “청년 정치인을 키우는 ‘청년정치학교’, 100만 당원 시대에 천안 연수원과 같은 ‘당원교육’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당은 국민세금으로 국고보조금을 받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다 쓰면 되겠나. 국민들에게 서비스를 해야 한다”며 “일반시민들을 위한 ‘무료 정책강좌’를 열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렇게 되면 우리 당은 내년 총선에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총선 승리, 대통령 100%따르지만 당의 역할을 해야...상호보완적이어야”
“안철수에겐 수도권 중도층과 젊은층 고정표 5~10% 있다. 수도권 70석 확보로 총선승리 확신”
3대비전 중 마지막인 ‘총선 승리전략’에 대해 안 의원은 ‘윤 대통령 얼굴로 총선을 치른다’는 김기현 의원, 정진석 비대위원장 등의 말에 대해 “그렇다해도 당은 역할을 안한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당이 정부에 플러스 알파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민심을 제대로 파악해서 잘못된 점은 바로 잡고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말을 100% 따라서 듣는 것만이 아니라 정부와 상호보완적 관계를 하는 정당이 돼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그래서 당대표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자신의 ‘중도층 기반’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저는 지난 10년동안 특히 수도권에서 중도와 2030 고정표가 있다. 한 5~10% 사이에 있다”며 “선거할때마다 1~2%p 표차이인 수도권에서 11%~30%p로 이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중도표와 청년표를 갖고 있는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총선 170석 승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이 지금 115석 중 17석이 수도권이다. 100여석을 기본 의석이라고 하면 수도권에서 내년에 121석 중 절반이상 해야되지 않나. 70석 정도는 해야 한다”며 “70석+100여석하면 170석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덧붙여 “민주당이 169석이어서 1석만 많아도 많은 것이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170V 3대비전’을 PPT로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제가 밤잠을 못자면서 만든 이 비전대로 된다면, 우리는 10년을 노력하면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렇게 된다면 제가 밤잠을 못자면서 만들었던 국정과제를 제대로 실행시킬 수 있다”면서 “그것만 제대로 되면 정권재창출 할 수 있고 그 다음 대통령해서 10년 노력하면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3파전 안철수 지지율 상승세 “완주 안하는게 이상하다”... 초선 집단성명 “바람직하지 않아”
안 의원은 출정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완주할 것’이나는 질문에 “"(제) 3 당일 때야 1·2등을 못할 상황에서 어디에 힘을 보탤 건지 고민했다"며 "지금 같으면 완주 안하면 이상하죠"라고 밝혔다.
최근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세에 있다. 현재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김기현-나경원-안철수 3파전이다.
폴리뉴스와 에브리씨앤알 1월14일~15일 조사에서 ‘김기현 29.2%-나경원 23.5%-안철수22.6%’로 3파전 대결로 나타났다.
또 결선투표에서의 양자대결에서도 ‘김기현 28.9%-안철수 43.8%’이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김기현 42.8%-안철수 48.4%로 앞섰다.
나경원 전 의원과 양자대결에서도 ‘나경원 37.7%-안철수 38.2%’이고 국민의힘 지지층 ‘나경원 41.9%-안철수 48%’로 안 의원이 나 전 의원을 앞선 결과를 낳았다.
한편, 저출산고령위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 해임에 대해 ‘윤 대통령 본의가 아니라 전달과정의 왜곡 문제도 있다’는 나 전 의원 발언에 초선의원들이 집단 성명을 낸 것과 관련 “여러 명이 함께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전당대회에서는 꼭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그런 일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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