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모르나" 묻자 이재명 "만난 일 없다...통화는 기억 안 나"

"김성태 모르나" 묻자 이재명 "만난 일 없다...통화는 기억 안 나"

더팩트 2023-01-18 22:4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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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출석 결정 배경에는 "문제될 만한 행동 한 게 없어 당당"
'불체포특권 폐지' 입장 지적에 "검찰권 남용 시대 있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KBS 9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키맨으로 지목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KBS 유트브 영상 갈무리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이른바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의 친분설에 대해 "김성태 회장이라는 분을 저는 만난 일이 없다. 본 일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KBS 9시 뉴스 생방송 인터뷰에서 '김 전 회장과 이 대표가 친하다고 들었다는 주변인 주장이 나왔다고 한다. 정말 모르나'라는 진행자 물음에 "참나"라고 헛웃음을 지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전화 통화도 (한 적이 없나)'라는 물음에는 "전화 통화는 누군가가 술 먹다가 (제게 전화를) 바꿔줬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저는 그게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희들(정치인)이 사실 술 먹고 전화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이사람 안다' 과시하기 위해서 전화해서 막 바꿔준다. 사실 황당한 일이 많다. 그런 경우일 수는 혹시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저는 기억이 없는 게 아니라 (김 전 회장) 만난 일은 확실히 없다"며 "송환한다며 사진을 언론에서 본 게 처음"이라고 거듭 김 전 회장을 모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는 28일 '대장동·위례 개발 의혹' 관련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이 대표(왼쪽). /이동률 기자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장동·위례 개발 의혹' 관련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해 소환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뚜렷한 증거도 없이, 그래서 이게 매우 불공정한 검찰권 행사니까 '응하지 말라' 이런 주장도 많이 있긴 하다"며 "그러나 마치 피하는 인상을 줄 수도 있고 저로선 문제될 만한 행동을 한 게 없기 때문에 당당하게 맞서겠다. 원래 정면돌파가 제 특장기"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선 "대낮 도깨비 같은 일"이라며 전면 반박했다. 이 대표는 "변호사비 대납이라는 건 누가, 누구에게,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얼마를 줬는지가 한 개도 밝혀진 게 없다. 일방적인 대납했다는 의혹이 있다. 대낮 도깨비 같은 일이지 않나. 일종의 마녀사냥"이라고 했다. 이어 "예를 들면 이게 누군가가 돈을 뜯어내기 위해서 둘이서 녹음하다가 그게 와전됐다는 거 아닌가. 당사자들이 '우리가 장난으로 녹음한 거다'라고 검찰에 진술서도 냈어요. 그리고 20억이 왔다 갔다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건 저와 아무 관계도 없는, 제 사건 변호인이 아닌, 그 변호인과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다른 변호사가 M&A(인수합병)자금을 20억 보관했다가 되돌려줬다는 거 아닌가. 이미 보도에 나온 사실이다. 그게 마치 저와 관계있는 것처럼 계속 증폭을 시킨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변호사비 대납으로 (검찰이) 기소하면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수위로 반발했다. 이 대표는 "변호사비 대납은 팩트(사실)가 하나도 없다. 이게 21세기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과연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 의심을 갖는다. 그래서 참 황당하다"고 했다.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소신이 지금은 달라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나라 상황이 이렇게까지 과거로 퇴행할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지금 이런 방식으로 하면 아무나 카더라 얘기를 가지고 아무나 잡아서 일단 구속시킬 수 있다. 상황이 너무 엄혹하게 바뀌고 있다"고 답했다.

여권의 '방탄' 지적에 대해선 "제가 당 대표가 아닌 한 개인이었다면 이렇게 했겠나. 이 공격은 개인에 대한 공격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당에 대한 공격, 당대표에 대한 공격이라는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 저는 당연히 제 개인 비용을 들여서 제 개인적으로 사법 대응하고 있지 않나. '부당하다' 이 말을 당이 안 하는 게 정상이겠나"라고 했다.

'내년 총선 영향에 대한 걱정은 안 되나'라는 물음에는 "그건 집권여당 정부에서 원하는 바다. 그래서 죄가 되든 말든 무죄를 받든 그건 몇 년 후니까 '한번 죽을 고생을 시키겠다' '시간을 뺏겠다 '이게 기본 전략 아닌가 싶다"며 "그건 저희가 이겨내야 할 몫이다. 상대가 원하는 바대로, 상대가 의도하는 바대로 끌려갈 순 없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잠시는 권력에 의해 폭력적인, 폭압적인 행태가 관철되겠지만 결국 국민 속에 광범위하게 퍼져가고 있는 공포감, 두려움이 어느 순간에는 분노로, 투쟁의지로, 변혁 의지로 바뀔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결국 저의 선의나 역량을 인정받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공격하면 힘들어서 피하는 건 우리 당원이나 국민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는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일각의 '당대표 퇴진 요구'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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