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대통령 부끄럽다"...현직 교장, 윤석열 훈장 거부하며 남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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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대통령 부끄럽다"...현직 교장, 윤석열 훈장 거부하며 남긴 한마디

살구뉴스 2023-01-20 16:57: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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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말 퇴직 예정인 한 공립중학교 교장이 윤석열 대통령 이름이 박힌 녹조근정훈장 증서 수령을 거부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사건건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는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훈장증을 받는 상황이 부끄럽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잘못 뭉개는 모습은 학생들에게도 안 좋은 영향"

2023년 1월 20일 충남 A중 길준용(62) 교장은 <오마이뉴스> 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말 교육부로부터 녹조근정훈장 공적조서를 올리라는 공문을 받았는데, 공적조서 대신 포기이유서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길 교장은 이 포기이유서에  "훈장을 주는 사람 이름이 두고두고 부담이 될 것 같다"는 글을 적었다고 합니다.


올해 수여될 녹조근정훈장증엔 '대통령 윤석열'이란 수여자 이름 밑에 '국무총리 한덕수',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이란 이름이 병기됩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 제공

길 교장은 "훈장증에 적힐 세 분 모두 하나같이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면서 "특히 윤 대통령의 경우 바이든-날리면 사태, 10.29 용산 참사 대응은 물론 최근 'UAE 적은 이란' 발언 사건까지 솔직하게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자신의 잘못을 뭉개면서 이런 태도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공격해서 힘들게 만들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태도야말로 적반하장인데, 학생들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길 교장은 "정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쳐야 그 잘못이 가벼워지는 것이지, 덮으려고 꼼수를 부리면 일이 더 커지게 되고 더 큰 화로 돌아온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말은 길 교장이 학생과 교사들에게도 수없이 강조해온 평소 생활관이며 교육관이기도 합니다.

2019년 공모를 통해 A중에 교장으로 부임한 길 교장은 교장이 되어서도 교실에 직접 들어가 교과수업을 줄곧 진행하고 학생 대상 MTB(산악자전거) 스포츠클럽을 직접 만들어 지도교사를 해온 인물로 유명합니다..

 

 

교육장상에도 감격했던 길 교장, 대통령 훈장은 포기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길 교장은 지난해 12월 19일 충남지역 한 교육장이 주는 자그마한 교육상을 받았습니다. 이 상패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학생 중심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에 힘써주셔서 교육이 밝게 빛날 수 있었습니다."

이 상을 받은 길 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과분하게도 큰 상을 받았다"고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몇몇 모범 공직자만 받을 수 있는 녹조근정훈장이란 무척 큰 상을 거부한 사실에 대해서는 직접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 머리가 찌릿 가슴에 뭔가가 뭉클거림을 느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나쁜 혹은 좋은 의도로 흔히 사용되는말 그러나 대통령이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 거짓말입니다 한번하게되면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훌륭하고 멋진교장선생님 이제 곧 퇴직하신다니 아쉽지만 일생을 교육에 힘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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