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외에 아무것도 못해"...배우 김혜자, 유재석의 한 마디에 오열한 충격적인 이유

"연기 외에 아무것도 못해"...배우 김혜자, 유재석의 한 마디에 오열한 충격적인 이유

살구뉴스 2023-01-20 23:06:00 신고

3줄요약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 김혜자가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진솔한 대화를 나누던 가운데 유재석의 질문에 눈물을 보여 모두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2023년 1월 1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인생 드라마’ 특집에는 61년 연기 경력의 배우 김혜자가 출연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날 김혜자는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을 돌아봤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병헌과 엄마와 아들사이로 호흡을 맞춘 김혜자는 "참 잘하더라. 처음 같이 해봤는데 '괜히 이병헌이 아니구나'라는 걸 알았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명장면 중 하나는 바로 김혜자의 죽음 신인데 극중 이병헌은 오랜 세월 멀리하다 화해한 김혜자의 죽음에 오열하는 열연을 펼쳤습니다.

김혜자는 "내 얼굴을 쓰다듬고 내 귀에 얼굴을 대고 우는데, 얼마나 우는지 제 머리가 다 젖었다"라며 "눈물 나올까 봐 얼마나 참았는지 모른다. 너무 슬퍼서 이를 깨물고 참았다. 그리고 이병헌은 괜한 소리를 안 하고 자기 작품에만 몰입한다. 처음 만났지만 참 좋았다.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유복했던 어린시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후 김혜자는 자신의 어린시절 배우 김혜자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재무부 장관이었고, 매우 부유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혜자의 아버지는 대한민국 제2호 경제학 박사이자 미군정시절 재무부장 대리를 지낸 김용택입니다.

진행자인 유재석이 "거실이 200평이었다고 하는데 약간 유복한 집이었냐"라고 묻자 김혜자는 "약간이 아니고 유복했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혜자는 "아버지가 재무부 장관이셨고 우리나라 두 번째 경제학 박사였다"라며 "집이 굉장히 컸다. 우리 집이 공원인 줄 알고 사람들이 들어오고 놀러오고는 했다, 대지가 900평 정도 되는 집에 살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엄마로서 0점이었던 김혜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어머니 역할을 주로 해 ‘국민 엄마’ 타이틀을 얻었지만 김혜자는 실제 자신은 엄마로선 빵점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연기 외엔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 엄마 노릇도, 아내 노릇도 정말 빵점이었다. 식구들이 이해해 줘 연기를 잘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어 "대본만 나오면 방에 처박혀 있었다. 아들이 '엄마가 대본을 받으면 그 앞에 들어가면 안 되는 장막이 있는 것 같았다'고 하더라"며 "그 말을 듣고 너무 미안했다. 그렇게 아이들을 외롭게 했으니 난 연기를 똑똑히 해야 한다. 흐지부지하면 면목이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한 번은 딸이 아프다고 연락이 왔다. 배가 아프다고 해서 문질러줬더니 '엄마 하지 마. 불편해'라고 하더라. 내가 얼마나 배를 안 문질러줬으면 그랬겠냐. 집에 와서 정말 반성했다. 내가 연기를 잘해야 하는 이유"라고 고백했습니다.

 

남편 회상하다 눈물 보였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혜자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은 유재석은 "남편분께서는 어떤 분이셨는지 여쭤봐도 됩니까?"라며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혜자는 1998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사업가 남편을 회상하며 그는 "남편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 투병 중에도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데 어떡하냐'고 하면서 날 걱정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김혜자의 남편은 한자를 잘 못 쓰는 아내를 위해 '축의', '부의' 등 경조사 봉투를 직접 써줬다고 합니다. 김혜자는 "남편에게 '나 이거많이 써줘요. 자기 없으면 어떡해'라고 했더니 정말 많이 써주고 갔다"며 "얼마나 철딱서니 없냐. 아픈 사람에게… '자기 없으면 안 돼'라는 표현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남편은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 죽을 때도 ‘어떡하냐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데’ 그랬다. 그래서 ‘이제 다 할 줄 아니 걱정 말아라’고 한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혜자는 "남편은 퇴근할 때 먹고 싶은 게 뭐냐고 물어보고 사 오곤 했다. 내가 투정을 부리면 밤에 산책을 나갔다 온다고 하고 사왔다. 남편은 늘 나를 어린아이처럼 바라봤다"고 했습니다. 또 "매일 이런 기도를 한다. ‘천국은 못 가도, 문 앞까지는 데려다 주세요’라고. 남편에게 사과를 꼭 해야 한다"고 바람을 전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나보다 11살이 많아서 날 항상 어리게 봤다. 다시 만나면 내가 누나처럼 해줄 것"이라며 "남편을 보내는 날 관에서 꺼내서 흙에다 넣고 딱딱해지게 밟는데, 몸부림치면서 울었다. 밟지 말라고. 아플 것만 같았다"고 털어놔 먹먹함을 자아냈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혜자는 현재 고민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는데요. "나를 잘 끝마치고 싶다. 어떻게 하는 게 나를 잘 닫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한다. 외우는 게 아무래도 이전과 같지 않다. 10번 할 걸 20번을 해도 안 된다. 이렇게 해도 안 외워질 때는 연기를 그만둬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기억력이 없어지면 그만둬야 하는데 그게 언제 올지 두렵다"며 "나는 내게 무슨 역할을 줄까 생각만 해도 설렌다. 연기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내 감동을 안겼습니다.

해당 방송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남편 말씀하실 때 저도 눈물이 날뻔했어요","가슴이 너무 아픕니다","진짜 찐 금수저였네","집안복 남편복 다 타고났다","혜자스러운건 다 이유가 있었군","존재 자체만으로도 감동입니다","세상에 저런 선한분이 또 계실까"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 온라인커뮤니티

한편 1941년생으로 올해 83세인 김혜자는 대한민국의 배우로 1961년 데뷔하여 1960~70년대 TV방송 초기 때부터 왕성히 활동했습니다. 1960년 이화여자대학교에 입학했던 김혜자는 1961년 KBS 1기 탤런트 연수를 마치기 전에 남편과 결혼하면서 학교를 중퇴했습니다. 현재까지 고령의 나이에도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애잔하면서도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전 세대에 걸친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Copyright ⓒ 살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