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메리츠화재 인재경영 속도…연봉 올리고 외부서 수혈

김용범 메리츠화재 인재경영 속도…연봉 올리고 외부서 수혈

더팩트 2023-01-21 00:00:00 신고

3줄요약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진행
대졸초임 연봉 약 5700만 원
지난해 상반기 평균연봉 업계 1위


메리츠화재가 적극적인 인재영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메리츠화재 제공

[더팩트│황원영 기자] 메리츠화재가 적극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근로직원 평균연봉이 업계 톱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도 초임 연봉을 대폭 올렸다. 김용범 부회장이 올해 공격적 영업을 예고한 만큼 인재 수혈에 나서는 모습이다. 적극적인 인재 영입을 통해 그간 내세웠던 2025년 업계 1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1월1일까지 2023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현재 1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2차 면접을 준비 중이다. 최종합격자는 올해 2월1일 입사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점은 대졸 초임 연봉이 약 5700만 원(급여성 복리후생 포함)에 이르는 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700만 원가량 높은 수준으로 별도로 지급하는 인센티브까지 고려하면 업계 톱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메리츠화재는 신입 초봉뿐 아니라 근로 직원 평균 연봉에서도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메리츠화재 직원의 평균연봉은 7829만 원으로 주요 화재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삼성화재(4504만 원), KB손해보험(5400만 원), 한화손해보험(4400만 원), DB손해보험(5245만 원), 현대해상(4300만 원) 대비 월등히 높은 수치다.

메리츠화재 평균연봉은 전년 동기(6231만 원) 대비 25.7% 증가했는데, 증가율로도 KB손보(22.7%), 한화손보(15.8%), DB손보(14.2%) 등을 제치고 업계 톱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메리츠화재는 새해 들어 경력 설계사 수수료 체계도 개편했다. 지난해까지 상품 판매 수수료 총액이 1180%였지만, 이번 개편으로 최대 1330%까지 늘어나게 됐다.

이 같은 연봉 인상은 인재 확보를 위한 초석으로 풀이된다. 설계사 수수료 인상의 경우 최근 보험사 제판분리와 GA(법인보험대리점) 간 경쟁으로 설계사 영입이 어려워진 가운데 영업조직 및 영업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메리츠화재는 이번 대졸 공채에서도 영업조직 확대에 집중했다. 이번 채용에서 메리츠화재는 전략영업총괄과 기업보험총괄 부문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두 분야 모두 상품과 영업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전략영업총괄은 매리츠화재 GA채널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매출 크기뿐 아니라 수익에서도 메리츠화재 내에서 가장 크게 기여하는 핵심 조직이다. 올해는 RM(Relationship Manager) 직무 인재를 확보해 GA를 관리하고 리츠화재 상품 판매를 위한 관계 형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보험총괄은 일반보험 상품개발에서부터 영업, 심사, 계약유지, 관리 등을 총괄한다. 이 중 올해 공채에서는 지원파트, RM상품파트, 심사파트, 기업영업부 등 4가지 직무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지난해 장기보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김 부회장은 외부 인재 모시기에도 나서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행정고시 44회 출신인 선욱 전 금융위원회 행정인사과장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실장(전무)으로 영입했다. 2021년 초에는 금융감독원 부국장이던 서수동 부사장을 전무로 영입해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 같은 인재 확보에는 김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부회장은 2025년까지 메리츠화재를 '장기인보험 매출 1등, 당기순이익 1등, 시가총액 1등'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으면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건 만큼 올해 그 기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실제 이 같은 인재확보와 성과주의에 힘입어 메리츠화재는 2020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3분기(2607억 원)만 놓고 봤을 때는 업계 2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메리츠화재의 4분기 당기순이익을 1780억 원으로 내다봤다. 삼성화재(1210억 원), DB손해보험(1420억 원), 현대해상(700억 원)을 꺾고 손보업계 1위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확보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올해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시장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화재는 그간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디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공격 영업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부회장 역시 "올해 초 시장 상황이 안 좋을 때가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이 가장 빛날 때다. '보상도 역시 메리츠'라는 시장의 평가를 만들어내는 자동차보상 부문의 올해를 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4%대로 업계 5위권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인재 확보 전략에는 김 부회장의 의중도 반영된 것"이라며 "올해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좋은 인재를 영입해서 회사가 발전해나가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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