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만기 대표 정기예금 가운데 4%대 상품이 자취를 감췄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연 3.95% ▲신한은행 '쏠편한정기예금' 연 3.90%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연 3.87%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3.86% ▲NH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2는 연 3.6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3.67~3.95%로 지난해 11월15일(4.85~5.10%)과 비교해 2개월여만에 금리 하단은 1.18%포인트, 금리 상단은 1.15%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올렸지만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으로 은행들이 정기예금의 우대금리를 축소한 데다 채권시장 안정화로 정기예금에 연동된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은행채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7일 연 5.107%까지 올랐지만 지난 19일 3.778%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경쟁적으로 파킹통장 금리를 올리며 자금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파킹통장은 수시입출금식 예금으로 차를 잠시 주차하듯이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 있다.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년 이상 예치해야 하는 정기예금과 달리 파킹통장은 예치기간, 입출금 횟수 등에 제약이 없어 현금화가 쉽다.
특히 정기예금의 경우 만기 전 가입을 중도해지하면 약정된 금리를 그대로 받기 어렵지만 파킹통장은 패널티가 없어 약정금리를 모두 제공한다.
우선 저축은행 파킹통장을 보면 OK저축은행의 'OK읏백만통장Ⅱ' 금리가 연 5.5%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한도가 100만원 이하다.
애큐온저축은행 '머니쪼개기'는 3000만원까지 연 4.30%의 금리를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 '웰컴직장인사랑보통예금 금리는 연 3.80%로 한도가 5000만원까지다.
인터넷은행 3사 중에는 토스뱅크의 '토스뱅크 통장'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 중이다.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 연 4% 금리를 적용하지만 5000만원 이하의 예치금에 대해선 연 2.3%의 금리를 적용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연 3% 금리를 3억원까지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는 1억원까지 연 2.6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처럼 파킹통장 금리가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지만 한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예·적금은 만기까지 정해진 금리를 보장하지만 파킹통장 금리는 시장금리에 따라 수시로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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