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해외순방이 쏘아올린 김건희 호감도 급상승

尹대통령 해외순방이 쏘아올린 김건희 호감도 급상승

데일리안 2023-01-22 05:05:00 신고

3줄요약

김건희 여사, 대선 전후 정쟁적 소용돌이 속 부정 평가 일색

대통령 해외 순방으로 김건희 여사 긍정적 평가로 극적 전환

감성 연관어 ‘격려하다’, ‘최선’, ‘화제’, ‘자랑스럽다’, ‘존경’ 등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에 대한 관심도가 얼마나 높을까.

적어도 우리 국민들의 관심은 정치적 성향을 막론하고 매우 높다. 김 여사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가 화제에 오르고 행보는 뉴스 기사로 쏟아질 정도다. 대통령 부인의 위치가 국민들의 관심을 모을 만한 것으로 이유가 되겠지만 김 여사에 대해서 정치적 관심도가 매우 높아서다.

김 여사는 등장부터 남 달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늦깎이로 결혼한 대상자가 김건희 여사이며 김 여사는 문화 예술쪽에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로 인식되었다. 공개적으로 국민들에게 모습이 노출되었던 시점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되어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을 때 김건희 여사의 모습이 공개되어 크게 주목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그때 이후로는 거의 노출되지 않다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면서 김 여사는 전면에 등장했다. 유력 대선 후보의 부인으로서 조명을 받는 게 아니라 대선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정치적인 평가에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대통령 임기가 지난해 5월 10일 시작된 이후에도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비판은 멈추질 않았다. 김 여사에 대한 비판은 몇 가지로 나누어진다.

우선 김건희 여사의 과거 이력에 대한 공격이다.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 확인에 대한 요청이 많았던 학력, 경력, 논문 등과 관련된 정보다. 그 다음으로 경제적 재산 축적에 대한 의혹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김 여사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고 김 여사의 모친 즉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에 대한 재산 형성 의혹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와 관련된 사안들은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명확하게 밝혔거나 밝히면 될 일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실제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평가에 있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윤 대통령 임기 시작 이후 벌어지고 있는 ‘진영 간 이념적 평가’다.

즉, 이념적 평가가 지배하는 구조가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은 김건희 여사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비판하는 입장에 서게 되고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보수층은 김건희 여사를 지지하고 이념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으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빅데이터로 분석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감성 연관어 내용이나 긍정과 부정 감성 비율의 변화가 발견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UAE, 스위스 순방 일정은 1월 14일부터 21일까지로 6박 8일이다. 빅데이터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순방하기 직전인 지난 1~13일까지 어떤 감성 연관어가 등장하는지 그리고 긍정과 부정 감성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 측정해 보았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 디자이너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 디자이너

김건희 검색어로 연관되는 감성 단어들은 ‘의혹’이 가장 큰 비중으로 등장했고 그 외에 ‘범죄’, ‘논란’, ‘어렵다’, ‘비판’, ‘표절’, ‘망신’, ‘부당하다’, ‘우려’, ‘지치다’ 등 등 부정적인 연관어로 나타났고 긍정적인 연관어로는 ‘좋아하다’, ‘희망’, ‘잘하다’, ‘격려하다’, ‘예쁘다’, ‘응원’ 등으로 나왔다.

김건희 여사가 서민 행보를 위해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해외 순방을 떠나기 전에 민생을 챙기는 대통령 부인의 역할을 강조했지만 여론은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순방으로 김 여사에 대한 빅데이터 민심은 급격히 달라졌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을 떠난 날부터 중요한 UAE 공식 방문 일정을 소화한 16일까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극적으로 평가는 달라졌다.

감성 연관어로 ‘격려하다’가 가장 큰 비중으로 나타났고 그 외에 ‘최선’, ‘화제’, ‘성공’, ‘획기적’, ‘성공’, ‘자랑스럽다’, ‘존엄’, ‘존경’, ‘포용’, ‘관심 나타내다’, ‘큰 성과’, ‘사랑’, ‘좋아하다’, ‘눈길 끌다’, ‘평화’, ‘높은 수준’, ‘든든하다’, ‘진심’, ‘최고’ 등 긍정적인 평가 일색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임기 이후 최근까지 없었던 평가다.

이는 김건희 여사가 이전 순방에서 논란을 빚었던 행보를 최소화하고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을 극대화하면서 긍정적인 평가에 시선이 모아졌고 관련 보도가 많았던 것도 이유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김 여사가 군부대를 방문할 때 군복을 입은 부분에 대해 비판적으로 지적하는 경우가 있지만 빅데이터로 분석했을 때 군복을 입어서 얻은 효과가 훨씬 더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빅데이터 긍정과 부정 감성 비율도 획기적으로 달라졌다. 순방을 떠나기 이전인 1~13일 긍·부정 감성 비율은 긍정 40%, 부정 57%로 나왔지만 순방이 시작된 14~16일 긍·부정 감성 비율은 긍정이 무려 67%나 된다. 부정 비율은 33%에 그쳤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빅데이터 긍정 평판 상승에 결정적인 방아쇠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물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인 정치적 평가와 객관적인 역할적 평가로 나누어지게 된다. 여야 간 진영 대결이 점차로 더 첨예화되고 대통령의 가족들까지 포함시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국면에서 설득력 있는 정치적인 평가가 제대로 될 리 만무하다. 김건희 여사야 말로 정치적 평가로 점철된 대표적인 사례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계기로 빅데이터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긍정 감성은 극적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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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배종찬 인사이트케이소장·정치컨설턴트(mikeb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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