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정승길, 27년차 배우의 노련함이 만든 카리스마 넘치는 비서실장

배우 정승길 [JTBC '대행사' 방송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진실타임스) 이윤영 기자 = 배우 정승길이 27년차 배우의 내공을 보여 주며, 카리스마 있는 비서실장 김태완 역으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오늘(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연출 이창민/극본 송수한/제공 SLL/제작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에서 탄탄한 연기로 카리스마 넘치는 비서실장 김태완 역을 소화한 배우 정승길에 대한 시청자의 궁금증이 증폭 되고 있다.

 ‘대행사’에서 김태완이란 인물은 속내를 알 수 없는 강용호 회장(송영창 분)의 오른팔이자 그룹내 2인자이지만 주인보다 뛰어난 KC그룹 본사 비서실장이다.

 이 날, 방송에서 비서실장 김태완과 법무팀장의 대화는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태완은 우원 회장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 받게 하는게 불가능 할 것 같다는 법무팀장에게 “우원이 못하면 우리도 못 해야 하는 겁니까?”라고 일갈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에 살벌한 기운까지 감도는 대화로 시청자의 몰입을 한껏 끌어 올렸다. 김태완은 달리 방법이 없다는 법무팀장에게 “없다고 하면 회사 생활 끝납니까?”라고 날을 세우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흔한 드라마 속 비서실장이라면 차기 후계자를 점 찍어 라인을 타는데만 몰두하지만, 김태완 역할은 클리셰를 벗어난다. 김태완 역은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강한수(조복래 분)가 차기 회장임을 알지만 왕회장 미니미 강한나(손나은 분) 또한 녹록지 않은 인물 임을 알기에 누구의 편에도 서지 않고 균형을 맞추면서 두사람을 저울질하며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인물. 강한수와 강한나 사이에선 ‘이기는 편 우리 편’이란 마인드로 끌려 다니지 않으면서도 법무팀장이나 고아인(이보영 분)을 대할 땐 한 없이 냉정한 말투로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이전 회차에서 고아인이 제작 본부장으로 승진 후 성취감에 사로 잡혀 있을때 비서실장 김태완으로부터 “대학교수로 가실지 작은 대행사 대표로 가실지 결정하셨습니까”라며, “다 받아 들이세요, 기대가 큽니다”라는 말을 듣고 멘탈붕괴가 되는 장면은 이미 명장면으로 꼽힐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면.

 정승길은 다양한 얼굴을 가진 김태완을 더 다채롭고 섬세한 연기를 통해 매력적인 캐릭터로 완성해 간다. 단정하면서도 묘한 분위기의 정승길은 한층 더 깊어진 눈빛으로 중년의 매력를 발산, 존재감을 각인 시켰다. 정승길의 호연은 등장하는 매 장면을 명장면으로 만들며 ‘대행사’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주고 있다.

 정승길은 1997년 영화 ‘쁘아종’으로 데뷔, tvN ‘미스터선샤인’, JTBC ‘멜로가 체질’, tvN ‘비밀의 숲2’, SBS ‘육룡이 나르샤’ 등에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다. 그는 '미스터 션샤인'에선 친일파 이완용으로 활약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가 하면, '멜로가 체질'에서는 방송국 국장 성인종 역할로 현실에 있을 법한 생활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또한 이병헌 감독의 차기작 영화 '드림'에서 축구단의 천덕꾸러기 '손범수'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의 캐릭터를 예고한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안방극장을 매료 시키고 있어 앞으로 그의 행보에 관심과 기대가 모아 지고 있다.

배우 정승길 [JTBC '대행사' 방송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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